메타, ‘청소년 착취’ 플랫폼으로 피소

미국 8개 주서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에 소송
젊은 사용자에 대한 ‘중독성 심리 전술’을 사용해 청소년을 착취
유해한 콘텐츠에 장기간 노출되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을 구현
자살, 자해, 섭식 장애, 불안, 우울증, 불면증과 같은 부작용 초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 플랫폼을 상대로 제기된 8건의 새로운 소송에서 회사가 영리를 위해 청소년을 착취했다고 비난했다.(사진=셔터스톡)

미국 8개 주의 SNS사용자들이 소셜 미디어 대기업 페이스북(Facebook) 및 인스타그램(Instagram)의 모회사인 메타(Met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들은 소셜 미디어 회사가 플랫폼 이용을 늘려 영리를 취할 목적으로 젊은 사용자에 대한 ‘중독성 심리 전술’을 사용해 청소년을 착취한다고 주장한다.

기술매체인 프로토콜(Protocol)에 따르면 콜로라도, 델라웨어, 플로리다, 조지아, 일리노이, 미주리, 테네시, 텍사스에서 제기된 소송은 사용자가 메타와 그 플랫폼에 장기간 노출되면 자살, 자해, 섭식 장애, 불안, 우울증, 불면증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플랫폼은 게시된 내용과 자신을 부정적으로 비교해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저하시키고 좋아요, 댓글 및 공유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불안감을 유발했다고 주장한다.

소송 원고들에 따르면 메타는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도록 설계된 복잡한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두 소셜 미디어 회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급 컴퓨터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을 사용해 사용자의 화면 체류 시간을 최대화하도록 제품(SNS)을 의도적으로 설계했다. 원고들은 "중독적이고 자기 파괴적인 행동 패턴을 부추기는 문제가 있고 과도한 사용을 조장하기 위해 제품을 점진적으로 수정했다"라고 주장했다.

소송에 따르면 “메타는 회사 이익을 위해 가장 취약한 사용자인 전 세계 청소년을 고의로 착취했다"고 밝혔다.(사진=셔터스톡)

원고들은 “메타는 회사 이익을 위해 가장 취약한 사용자인 전 세계 청소년을 고의로 착취했다"고 규정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및 와츠앱(WhatsApp)을 포함한 메타의 앱 제품군은 2021년 말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가 36억 명이다.

원고들은 메타가 대중의 피해를 막으려는 시도보다 이익을 우선시한다고 비난한 페이스북의 내부 고발자인 프랜시스 호겐(Frances Haugen)의 문서를 인용해 "메타는 플랫폼과 제품이 사용자, 특히 어린이에게 심각한 해를 끼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메타가 13세 미만의 사용자를 차단하기 위해 취한 조치는 효과적인 연령 확인 절차가 부족하고 대체로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원고들은 “피고인 소셜미디어 제품의 알고리즘은 미성년 사용자의 불완전한 두뇌 발달로 인한 의사결정 능력 저하, 충동조절, 정서적 성숙도, 심리적 탄력성을 악용한다”며 “소셜미디어에 의한 사회적 비교는 종종 이상적인 자아와 실제 자아의 불일치로 이어져 우울감, 박탈감, 괴로움 등 전반적인 정신건강 악화 상태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누군가가 게시물에 응답한 경우 문자와 이메일을 보내거나 문자, 비디오, 사진, 광고 및 기타 콘텐츠 알고리즘이 선택한 끝없는 스트림(stream)을 보여줌으로써 사용자가 소셜 미디어 사이트로 계속 돌아가도록 유도하는 플랫폼을 설계한 혐의로 메타를 고발했다. 원고들은 "피고는 광고 수익이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므로 사용자를 플랫폼에 묶어둠으로써 보상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결함이 있는 설계 및 플랫폼의 피해에 대한 경고 태만 등에 대한 책임이 메타에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 사건은 조지아, 텍사스, 앨라배마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비즐리 앨런(Beasley Allen) 법률 회사가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AI타임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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