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인재개발원 C+Nergy 팀, 탈부착형 캐리어 장치 제안
가방에 디바이스 하나만 붙이면 '스마트 캐리어' 기능 한번에
캐리어 분실·도난 때문에 여행 내내 기분 망칠 걱정 이제 그만
캐리어 위치 추적부터 가방 무게 측정 및 개폐 감지·확인까지
일상에서 홈 CCTV 역할도 가능…사용자들 여행의 질 높일 것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여행산업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인재개발원의 'C+Nergy' 팀은 모처럼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탈부착형 스마트 캐리어 지원 디바이스를 제안했다.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여행산업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인재개발원의 'C+Nergy' 팀은 모처럼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탈부착형 스마트 캐리어 지원 디바이스를 제안했다. (사진=셔터스톡).

【편집자주】 광주광역시 소재 스마트인재개발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양질의 IT 전문인력을 양성하면서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의 AI 생태계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인재개발원 교육생들은 국내 주요 해커톤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해 실력을 입증해왔다. 최근엔 인공지능‧빅데이터 분야 과정을 수료한 청년들이 최종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했다. Aidea 기획시리즈를 통해 이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소개한다.

#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고 지난 2년간 '집콕' 휴가를 보내야 했던 직장인 A씨.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조금씩 안정세에 접어든 코로나 상황에 올해에는 제주도로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예전에 해외여행을 갔을 당시 캐리어를 분실했던 경험이 떠올라 이번엔 스마트 캐리어를 사려고 이것저것 알아봤다. 그런데 가격이 상당히 비싸고 디자인도 딱히 마음에 드는 것을 찾지 못해 망설이던 중 기존 캐리어에 부착만 하면 스마트 캐리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발견했다. 

A씨가 갖고 있던 '최애'(가장 아끼는) 캐리어에 디바이스를 손쉽게 붙일 수 있어 간편하다. 앱과 연동해 캐리어의 개폐를 설정하자 이중 잠금이 된다. 자동 무게 측정 센서로 가방 무게도 알 수 있고 캐리어가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경보음이 울린다. 특히 캐리어가 분실·도난됐을 때 앱으로 가방의 위치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안심이다. 

스마트인재개발원의 'C+Nergy' 팀에서 고안한 'FLUG'는 일반 캐리어를 스마트 캐리어로 변신시켜줄 수 있는 스마트 캐리어용 디바이스다. 캐리어 내부에 탈부착이 가능해 기존에 보유한 캐리어의 외관을 해치지 않고 손상 없이 스마트 캐리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셔터스톡).
스마트인재개발원의 'C+Nergy' 팀에서 고안한 'FLUG'는 일반 캐리어를 스마트 캐리어로 변신시켜줄 수 있는 스마트 캐리어용 디바이스다. 캐리어 내부에 탈부착이 가능해 기존에 보유한 캐리어의 외관을 해치지 않고 손상 없이 스마트 캐리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 해제와 더불어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산업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다. 홈쇼핑에서는 국내외 여행상품과 캐리어의 판매도 속속 재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스마트인재개발원의 'C+Nergy' 팀은 사람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위해 탈부착형 스마트 캐리어 지원 디바이스를 제안했다.

C+Nergy 팀이 고안한 'FLUG'는 일반 캐리어를 스마트 캐리어로 변신시켜줄 수 있는 스마트 캐리어용 디바이스다. 이 제품은 캐리어 내부에 탈부착이 가능해 기존 외관을 해치거나 손상하지 않고 스마트 캐리어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도센서·적외선센서와 연동해 실시간 스트리밍과 녹화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방의 개폐와 움직임을 감지하고 가방의 위치·이동 등의 정보를 푸시(push) 알림 서비스로 제공한다.  

탈부착형 스마트 캐리어 지원 디바이스 'FLUG'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사진=스마트인재개발원 제공).
탈부착형 스마트 캐리어 지원 디바이스 'FLUG'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사진=스마트인재개발원 제공).

FLUG를 사용하면 캐리어 분실 시에 캐리어의 실시간 위치 이동을 확인할 수 있고 캐리어 개폐 상태를 언제든 파악해 도난을 방지할 수도 있어 여행 도중 겪는 불쾌한 사고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또 애플리케이션(앱)에 캐리어의 무게도 시각화하는 등 사용자 중심의 직관적이고 편리한 인터페이스(UI)를 구현했다는 게 C+Nergy 팀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 장치는 여행 이동 중에는 캐리어에 부착해 사용했다가 여행지 실내에서나 집에서는 떼어서 홈 CCTV처럼 이용 가능하다. C+Nergy 팀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 캐리어 제품들 가운데 이 같은 기능의 탈부착 제품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마트 캐리어 기능을 이용하고 싶어도 기존에 쓰던 캐리어도 있고 다소 비싼 가격대로 인해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에겐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준희 팀장을 통해 해당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스마트인재개발원의 'C+Nergy' 팀이 제안한 탈부착형 스마트 캐리어 지원 디바이스 'FLUG' 시연. (영상=한준희 팀장 제공).

【인터뷰】 'C+Nergy' 팀의 한준희 팀장 

Q. 아이디어를 고안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C+Nergy' 팀의 한준희 팀장.
'C+Nergy' 팀의 한준희 팀장.

 우리 팀이 제작한 'FLUG'는 일반 캐리어에 탈부착해 '스마트 캐리어'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프로젝트 기획 단계에서 팀원들과 아이디어 논의를 하던 중 코로나 이후 대중들의 관심이 여행산업에 많이 쏠릴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팀원 가운데 한 명이 해외 공항 수하물 수취대에서 캐리어를 잃어버릴 뻔했는데,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도난·분실 등을 방지해 여행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

Q. 아이디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미 시장에는 많은 스마트 캐리어가 존재한다. 그래서 기능적인 차별점을 두기보다는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조사해보니 기존의 스마트 캐리어들은 일체형 제품이라 한정적인 디자인이고 50만 원 이상의 고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미 일반 캐리어를 소지하고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스마트 캐리어를 다시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라 생각했다. 또 캐리어가 본인만의 색을 나타내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처럼 사용되고 있는 만큼 외관상의 변화를 주지 않고 내부에 장착하는 방식이라면 디자인에 구애받지 않는 제품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에 라즈베리파이와 아두이노를 사용해 소형화된 저렴한 제품과 사용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앱을 만들기로 했다. 내부에 들어가는 기능은 크게 총 다섯 가지다. 우선 조도센서를 활용해 캐리어 개폐를 감지하고 캐리어가 열렸을 시에 사진 촬영 후 앱으로 전송해 누가 열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인재개발원 'C+Nergy' 팀에서 고안한 탈부착형 스마트 캐리어 지원 디바이스 'FLUG' 제품 모습과 앱 화면 소개. (사진=한준희 팀장 제공). 
스마트인재개발원 'C+Nergy' 팀에서 고안한 탈부착형 스마트 캐리어 지원 디바이스 'FLUG' 제품 모습과 앱 화면 소개. (사진=한준희 팀장 제공). 

또 GPS 센서를 통해 앱에서 실시간으로 캐리어의 위치를 확인하는 기능과 무게 센서를 이용해 가방 손잡이를 들어 올리면 가방의 실시간 무게가 앱에 출력돼 사용자가 캐리어의 무게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설계했다. 아울러 해당 제품을 사용자의 휴대폰 블루투스와 연동해 사용자와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경고음과 함께 앱에 알림이 가는 기능도 있다.

마지막 다섯 번째로는 여행 갈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홈 CCTV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움직임 감지 센서를 장착해 누군가의 움직임이 발견되면 앱으로 알려줘 실시간 스트리밍과 녹화, 녹화영상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

Q.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요.

 준비하는 과정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시연하는 전날까지도 작동이 잘 됐다. 그런데 시연 당일 시연 장소에서 잡히는 무선인터넷(WiFi)을 사용하게 돼 IP 주소가 바뀐 게 문제였는지 모든 기능이 작동을 멈춰 시연 직전까지 팀원들 모두 진땀을 뺐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Q. 이번 성과가 향후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요?

 우리가 제작한 제품을 출시하지는 못하겠지만 좀 더 최적화 작업을 거쳐 소형화·경량화한다면 캐리어뿐만 아닌 다른 제품군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 같다. 상용화됐을 시 많은 사람이 스마트 캐리어가 가진 편리한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굳이 값비싼 제품을 구매해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Q. 향후 계획에 대해.

 스마트인재개발원에서 교육과정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취업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한 말씀.

 스마트인재개발원에서 교육을 받기 전까지 많은 고민을 했었다. 비전공자이기도 하고 코딩이라는 것도 생소했다. 그런데 정말 기본부터 세세하게 잘 가르쳐주셔서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도 느끼면서 배울 수 있었다. 누군가 교육 받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스마트인재개발원 'C+Nergy' 팀의 단체사진. (왼쪽부터) 최시원·김민찬(상단)·한준희·오주영·정환협 팀원. (사진=한준희 팀장 제공).
스마트인재개발원 'C+Nergy' 팀의 단체사진. (왼쪽부터) 최시원·김민찬(상단)·한준희·오주영·정환협 팀원. (사진=한준희 팀장 제공).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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