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유망한 AI 스타트업들, 인기 있는 주식으로 부상해
올해 초 프랙탈 애널리틱스, 데이터 엔지니어 제로곤스 인수
고객이 온라인 쇼핑몰 방문 시, 머신러닝 사용해 제품 추천

(출처=셔터스톡, 편집=임채린 기자)
(출처=셔터스톡, 편집=임채린 기자)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나그푸르에서 인도 정부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도로 안전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고 웹사이트 뉴스 인디아 AI가 지난 14일 보도했다.

도로 안전 이니셔티브는 정부가 도로 교통 사망 및 부상 감소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인 아이라스테(iRASTE)를 시범 가동했는데 이 AI 시스템은 노면 상태, 표지판, 표시, 신호 세부 사항, 차량 유형 등과 같은 데이터를 식별해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인도는 경제발전을 향해 다시 한번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그 핵심이 바로 인공지능이다.

민간 싱크탱크 K정책 플랫폼에 따르면, OECD 국가 AI 기술 보급률을 분석한 결과, 인도는 국가별 AI 기술 보급률 순위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과거엔 정부가 IT 전략을 주도했다면, 현재 인공지능은 인도의 수많은 스타트업에서 꽃피고 있다.

인도 5위의 AI 스타트업들

지난 12일 인도 온라인 매체 ‘민트’(Mint)는 AI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섯 개의 인도 스타트업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첫째, 코포지(Coforge)는 IT 서비스 회사로 엔드 투 엔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대부분의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5년간 1202%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코포지의 주식은 현재 주당 51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둘째, IT 컨설팅 회사인 해피스트 마인드 테크놀러지스(Happiest Minds Technologies)는 지난 2011년에 설립됐으며,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 인터넷(IoT), 블록체인 등을 포함한 첨단 기술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언어 처리, 사진 분석, 비디오 분석, 증강 현실과 가상 현실 등에 인공지능을 활용한다. 또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로봇을 구현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도의 인공지능 분야에서 인기 있는 주식으로 알려져 있다.

세 번째, 삭소프트(Saksoft)는 IoT, AI, 머신 러닝 및 자동화 등의 기술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능형 자동화를 적용해 대기업 과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네 번째, 타타 엘시(Tata Elxsi)는 지난 1989년에 설립된 타타 그룹에 속한 중간 규모 기업으로 지난 5년 동안 이익이 19% 증가한 IT 기업이다.

다섯 번째, 퍼시스턴트 시스템(Persistent Systems)은 이동 중에도 연결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모바일 기술을 제공하는 솔루션 기업이다. 이 회사는 AI 기반 시스템 개발의 전 과정에 걸쳐, 기업을 돕는 머신 러닝과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주당 347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인도 AI 기업들, 활발한 협업

인도에는 10여 개의 유망 인공지능 기업들이 있다. 이중 프랙탈 애널리틱스(Fractal Analytics)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통 기업들의 데이터 분석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 인도 AI 기업이다.

지난 2000년에 스리칸스 벨라마칸니(Srikans Belamakani)와 프라나이 아그라왈(Pranay Agrawal)에 의해 설립됐으며, 지난 2005년에 미국에 지사를 설립했고 2015년에 인도 벵갈루루에 사무실을 열었다.

이들은 소매, 생명과학, 의료, 패키지 상품 및 금융 부문에서 가장 유명한 AI 서비스 제공업체 중 하나다.

올해 1월 15일자 애널리틱 인디아 매거진(AIM)은 프랙탈 애널리틱스가 데이터 과학자 및 데이터 엔지니어 제로곤스(Zerogons)를 위한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 플랫폼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프라나이 아그라왈 대표는 “이는 프랙탈 애널리틱스의 클라우드 AI 사업을 강화하고, 포천지 선정 500대 고객들을 위한 ‘데이터 투 의사결정’을 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제로곤스의 공동 설립자인 디브야 라케시(Divya Rakesh)는 “이번 인수가 AI의 공동 비전을 통해 고객들이 단기적이고 장기적인 디지털 전환 목표를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인도 B2B 기업, AI 적극 활용

인도 최고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플립카트(flipcart)도 인공지능을 이용해 성공한 기업이다.

지난해 3월 11일 에머즈(EMERj)에 아유시만 바루아(Ayushman Baruah)는 인도 전자상거래 기업들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바루아는 이 글에서 “인도의 전자상거래 회사들은 상대방을 앞지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더 나은 제품, 사용자 경험, 더 스마트한 물류, 올바른 인구 통계 등을 목표로 삼고, 고객이 선호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인공지능을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루아에 따르면, 플립카트의 AI 프로젝트인 ‘미라(Mira)’는 온라인 쇼핑에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를 들면, 고객이 에어컨을 찾아서 플립카트에 온다면, 미라는 구매자들에게 어떤 에어컨을 원하는지, 톤수, 방 크기, 브랜드 등을 묻고, 정확한 제품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플립카트 역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밸리 내 세계적인 연구시설을 활용해 AI 기반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 이 작업은 팰로앨토에 있는 플립카트의 미국 소재 연구 기관인 F7 랩스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또 플립카트의 핵심 데이터 과학자 마유르 다타르(Mayur Datar)는 “이미지 분석과 딥러닝이 현재 플립카트의 높은 관심 분야”라며, “딥러닝 기술은 실제로 부족하기 때문에 실리콘 밸리에 진출하는 것은 옳은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인도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인디아(Amazon India)도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 중의 하나다.

브랜드, 색상 또는 낮은 품질, 속성 누락과 같은 제품 카탈로그 결함은 고객 경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 회사는 누락된 속성 정보를 추출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한다.

즉, 이는 자연어 처리를 통해 이름 누락과 같은 정보 공백을 채우는 것이다. 수천 개의 제품 목록과 카탈로그 항목 간의 연결을 분석, AI 시스템은 누락된 정보를 채우도록 학습된다.

아마존 인디아 관계자는 “우리는 고객이 제품 페이지를 방문할 때,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 크기를 추천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알고리즘은 과거의 고객 구매를 활용해 가장 적합한 크기를 추론하는데 활용된다”고 밝혔다.

머신러닝은 디왈리, 크리스마스 등 특정 이벤트 관련 상품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이벤트 중에 수요가 많거나 이벤트 기간 많은 검색 질의 및 검토 언급을 받는 제품이 있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더 나은 계획에 도움이 되는 특정 판매 예측을 달성하기 위해 제품에 제공할 거래와 할인을 예측하는 것이다.

몇 주 작업을 몇 시간으로 단축

인도의 온라인 패션 쇼핑몰인 ‘민트라’(Myntra)는 의류 포털과 소셜 미디어상의 고객 빅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차기 패션 트렌드를 예측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기술 특파원 안키타 초우다리(Ankita Chowdhary)는 지난 2019년 1월 10일 어패럴 리소시스 뉴스에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해 미래의 패션 트렌드를 분석하는 민트라에 대해 소개했다.

안키타에 따르면, AI 기술은 소매업체들이 어려운 패션 결합 작업을 하는 동안 발생하는 문제들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녀는 “오늘날 패스트 패션 소매업체 중 많은 수가 판매 전략에 따라 결정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계획된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트라의 경우, 대부분 온라인 플랫폼에서 AI의 요소를 통합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AI는 특정 선택된 제품과 함께 사용할 보완적 외관 및 액세서리 등에 대한 제안을 자동적으로, 제공한다.

또 민트라는 새로 개발된 AI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유행하는 옷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브랜드 제조 공정을 180일에서 35일로 대폭 단축시켰다.

이 AI 소프트웨어는 최신 트렌드, 색상 및 기타 속성을 분석하기 위해 이전에 몇 주가 걸리던 공정을 몇 시간으로 단축해 생산 주기를 짧게 만들었다.

AI의 장점은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패션 잡지 및 유사한 소스를 통해 수집된 최신 패션 동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작동하는 것이다.

안키타는 “이 혁신적인 기술은 수작업 디자이너들이 트렌드를 분석하고 특정 트렌드를 벗어나 디자인을 만드는 데 가졌던 기존의 한계를 제거하도록 지원해 의류 산업을 크게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AI 활용해 에이커당 가치 극대화

농업은 인도 경제의 기반 산업이다. IBEF 보고서에 따르면, 농촌 가구의 58% 이상이 주요 생계수단으로 농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 인도는 전근대적인 농업을 개량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그 대표적 기업이 벵갈루루에 기반을 둔 신생 스타트업 ‘크롭인’(CropIn)이다. 이 회사는 농업 분야에 미래형 농업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AI를 사용하고 있다.

크롭인의 경우, 5200에이커 이상의 면적에 2,500개 이상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전에는 팜 데이터를 수동으로 기록했다. 따라서 일치하지 않는 항목이 여러 개 생성됐다.

그러나 크롭인은 AI 스마트팜 솔루션을 사용해 원격 감지 및 기상 통보, 농장 활동 일정 수립 및 모니터링, 농부들에게 올바른 관행 및 농작물 수확 추정 모니터링, 해충, 질병 경고 등에 도움을 줬다.

크롭인의 CEO 크리슈나 쿠마르(Krishna Kumar)는 “인공위성과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독점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플롯과 지역 수준에서 통찰력을 주기 위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AI타임스 조행만 객원 기자 chohang5@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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