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립 삼성SDS 부사장. (사진=행사 캡쳐)
강석립 삼성SDS 부사장. (사진=행사 캡쳐)

강석립 삼성SDS IT혁신사업부장(부사장)이 기업의 디지털 전환(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T) 과정에서 도입 초기 단계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기 단계부터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목표까지 안착하지 못하거나, 도달을 해도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 부사장은 8일 온라인으로 열린 '삼성SDS REAL 2021' 행사에서 "기업 디지털 전환은 도입-적응-확산-정착 단계를 거치는데 여기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도입"이라며 "도입 단계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기대효과를 달성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세미나에서 전 세계적으로 기업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지만, 성공률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전 세계 70%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30%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여기서 낭비된 금액만 9000억달러(약 1050조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많은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실패하는 이유가 초기 도입 과정을 제대로 수립하지 못해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부사장은 "디지털 전환은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한데 경영진이 결과를 내기 조급해하거나 명확한 비전과 공감대 없이 시작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업종과 기업 특성에 맞는 도입 전략을 도입하고 마스터 플랜(Master Plan)도 꼼꼼히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날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방안도 함께 소개했다. 삼성SDS가 그동안 삼성 계열사를 포함해 많은 업체와 디지털 전환을 한 경험을 토대로 초기 도입 단계에 필요한 방안을 공유했다. 여기서 그가 강조한 것은 '정확한 좌표 인식을 통한 디지털 전환 수준 진단'이다.

삼성SDS는 DT 유형을 1단계에서 8단계로 구분했다. (사진=행사 캡쳐)
삼성SDS는 DT 유형을 1단계에서 8단계로 구분했다. (사진=행사 캡쳐)

삼성SDS는 지금까지 경험한 디지털 전환을 토대로 DT 유형을 1단계에서 8단계까지 8개로 구분했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더 고도화된 기술이 투입된다. 1단계가 단위 애플리케이션 구축이라면 2단계부터는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제품수명주기관리(PLM) 기술이 도입된다. 4단계부터는 인공지능(AI) 등의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다. 6단계 이후에는 클라우드를 통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진다. 최종 8단계는 애플리케이션 간 연계와 디지털 기술, 클라우드를 모두 합한 형태다.

강 부사장은 업종과 기업마다 자신에 맞는 DT 유형을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업종마다 필요한 기술도 소개했다.

제조업의 경우 데이터 발생량이 많은 만큼 고도화된 유형을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기반 자동화, 클라우드 기반 엣지 기술이 필요한 만큼, AI와 클라우드가 모두 탑재된 높은 수준의 DT 유형을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통 사업도 최근 증강현실(AR) 기술이 투자되고 클라우드와 AI를 활용한 고객관리 최적화를 실현하고 있는 만큼, 해당 기술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DT 유형을 가져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석립 부사장은 "삼성SDS는 기업 디지털전환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사진=행사 캡쳐)
강석립 부사장은 "삼성SDS는 기업 디지털전환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사진=행사 캡쳐)

그는 "삼성SDS의 DT 유형은 디지털 전환 수준을 진단하고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이라며 "경쟁사가 높은 수준의 DT 유형을 가져간다고 해서 따라갈 게 아니라 자신에 맞는 유형을 가져가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S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컨설팅하는 DT 실행 엔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실행에 강한 삼성SDS와 함께한다면 디지털 전환 능력 향상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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