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주문
탄소중립 실천 위한 아마존의 ESG 전략
주문량 맞추기 벅차고 배터리 방전도 빨라

아마존(Amazon)이 물품 배달에 전기자동차를 도입한다. (사진=아마존)
아마존(Amazon)이 물품 배달에 전기자동차를 도입한다. (사진=아마존)

아마존(Amazon)이 물품 배달용 전기자동차를 도입한다.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리비안(Rivian)이 만들었다. 미국 시애틀, 볼티모어, 시카고, 피닉스 등에 우선 적용되고 추후 미국 전역으로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그러나 빠른 배터리 방전과 차량 생산 문제로 원활한 도입이 가능할지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 CNBC 등 외신들은 아마존의 배달 전기차 도입이 탄소중립을 위한 중대한 시도라고 2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는 2019년 당시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리비안 전기차를 10만대 구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아마존은 올해 말까지 미국 100곳 넘는 도시에서 리비안 밴 수천 대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는 2030년까지 미국에 10만대 전기 배달 차량을 도로에 배치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리비안이 10만대를 이른 시일 내에 생산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우선 리비안 전기 자동차 생산량에 차질이 있다. 그동안 공급망 제약과 조립라인에 문제가 있었다. 아직까지 차량 제작에 필요한 반도체와 기타 부품이 부족한 상태다. 이로 인해 올해 3월 자체 개발한 R1T와 R1S 전기차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지금까지 아마존에 공급하기로 한 밴을 포함해 2만5000대만 생산했다. 이달 초에도 생산량은 늘지 않았다. NYT는 리비안이 아마존 주문량을 맞추려면 적어도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달 11일 추가 생산 일정을 보고할 예정이다.

배터리 문제도 있다. 미국 기술매체 더 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작년 11월 차량 테스트 결과 밴에 탑재된 배터리가 빠르게 방전됐다. 특히 난방이나 냉방이 켜져 있을 때 배터리 소모가 지나치게 빨랐다. 배터리 충전은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이는 배달 경로와 거리에 치명적인 지장을 줄 수 있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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