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메타버스 EXPO'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
'메타버스는 거품' 지적 잠재우는 솔루션 전시
메타버스·디지털트윈 접목해 제조산업 효율↑
'의료 메타버스'로 뇌 수술 계획 세워 성공률 ↑

메타버스(Metaverse) 기술이 확장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메타버스(Metaverse) 기술이 확장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메타버스(Metaverse) 기술이 확장하고 있다. 가상 세계에 그치지 않고 현실 산업 발전에 도움 주고 있다. 제조 효율성 향상뿐만 아니라 의료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데까지 범위도 넓다.

메타버스는 코로나19 이후 각광받는 차세대 IT 산업군에 속한다. 그동안 일각에서 '메타버스는 거품'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미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가 작년 12월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비평가들은 "메타버스는 과장됐다. 기업은 이를 게임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에 무작위로 적용하고 있다”며 현실에 정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메타버스로 현실 산업을 보다 더 풍성하게 하는 솔루션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지 메타버스 안에서 그치는 활동이 아닌, 현실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솔루션도 생겨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 코엑스 '2022 메타버스 엑스포' 입구. (사진=김미정 기자)
서울 코엑스 '2022 메타버스 엑스포' 입구. (사진=김미정 기자)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22 메타버스 엑스포’가 열렸다. 대부분 부스는 메타버스를 이용한 게임 체험존에 불과했지만 그중 산업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도 등장했다.

메타버스를 통해 산업 안전과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이 등장하는가 하면 가상 세계에서 외과수술 계획을 세워 의료 분야까지 돕는 기술까지 소개됐다.

"메타버스 제조 현장에 적용해 효율성 높여요"

가상현실 산업솔루션 기업 버넥트(VIRNECT)는 메타버스와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을 접목한 산업 솔루션을 소개했다.

메타버스에 필요한 확장현실(XR) 플랫폼을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 ‘비코딩 XR 콘텐츠 제작 솔루션'. (사진=김미정 기자)
메타버스에 필요한 확장현실(XR) 플랫폼을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 ‘비코딩 XR 콘텐츠 제작 솔루션'. (사진=김미정 기자)

첫 번째 솔루션은 메타버스에 필요한 확장현실(XR) 플랫폼을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 ‘비코딩 XR 콘텐츠 제작 솔루션'이다. 복잡한 도면이나 반도체 등을 현실에서 제작하기 전 미리 가상 세계에서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정이 잦은 제조 공정 과정을 줄여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반도체를 제작할 때 화면에 반도체를 실제로 만들기 전 도면 모형을 미리 완성본까지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보강해야 할 점이라든가 수정해야 할 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김정윤 버넥트 마케팅 매니저는 “비코딩이어서 XR 전문가가 아니어도 금방 만들 수 있다”며 “기업 유니티(Unity) 솔루션과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 현장-사무실을 연결해 주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다자간 XR 원격협업 솔루션’. (사진=김미정 기자)
산업 현장-사무실을 연결해 주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다자간 XR 원격협업 솔루션’. (사진=김미정 기자)

산업 현장과 사무실을 연결해 주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다자간 XR 원격협업 솔루션’도 전시됐다.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메타버스를 통해 사무실 직원에게 전해서 작업을 원활하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적용 분야는 에너지, EPC(설계·조달·시공), 제조, 운송, 석유화학 등에 2016년부터 적용된 상태다.

"'의료 메타버스'로 수술 계획 세워 성공률 높이자"

메디컬아이피(MEDICAL IP)가 이번 행사에 메타버스와 디지털트윈으로 뇌 수술 계획을 세우는 솔루션을 갖고 나왔다. (사진=김미정 기자)
메디컬아이피(MEDICAL IP)가 이번 행사에 메타버스와 디지털트윈으로 뇌 수술 계획을 세우는 솔루션을 갖고 나왔다. (사진=김미정 기자)

메디컬아이피(MEDICAL IP)는 이번 행사에 메타버스와 디지털트윈으로 뇌 수술 계획을 세우는 솔루션을 갖고 나왔다.

의료진은 수술 전 해당 화면을 보며 수술 계획을 바로 세울 수 있다.  (사진=김미정 기자)
의료진은 수술 전 해당 화면을 보며 수술 계획을 바로 세울 수 있다.  (사진=김미정 기자)

우선 환자 머리 전체 부분을 찍어서 3D 프린팅으로 본뜬다. 그 후 해당 솔루션 화면을 갖다 대면 데이터와 연동돼 치료해야 하는 부분이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환자 머리뼈와 피부를 비롯해 안에 있는 뇌 크기 등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수술 전 해당 화면을 보며 수술 계획을 바로 세울 수 있다. 

이 기업 관계자는 “뇌 수술에선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한다"면서 “수술 중 착오로 시간 낭비를 하지 않도록 가상 세계에서 계획한 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솔루션은 올해 3월 본격 출시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도 받은 상태다. 

이번 행사는 메쎄이상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등이 후원한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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