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AI 검색 비율 국내에서 제일 높아
과기정통부·KAIST·ETRI 핵심 기관 모두 대전에
서울·광주 검색어 형태에 따라 순위 뒤바뀜 현상

지역별 인공지능 검색 관심도. 기간은 작년 4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사진=구글트렌드)
지역별 인공지능 검색 관심도. 기간은 작년 4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사진=구글트렌드)

대전광역시가 국내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가장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AI타임스>가 구글트렌드(Google Trends)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이 인공지능을 검색한 지역은 대전광역시였다. 대전시는 한국어와 영어(Artificial Intelligence)로도 인공지능을 가장 많이 검색했다.

한국어로 인공지능을 검색한 결과에서 서울은 3위를 기록했다. AI 기업과 인력, 대학이 많은 것에 비해 저조한 수치였다. 반면 AI 중심도시라 불리는 광주광역시는 2위를 차지했다. 영어 검색 결과는 2, 3위가 달랐다. 서울이 2위를 기록했고 광주광역시가 뒤를 이었다.

구글트렌드는 해당 웹에서 지정된 기간 동안 해당 검색어가 어느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지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값은 0~100으로 계산한다. 가장 많이 검색된 장소에는 수치가 100으로 나온다. 그 절반 정도로 인기 있으면 50,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0으로 나타난다.

절대적인 검색수가 아닌 비율로 책정한다. 전체 검색어 중에서 해당 검색어가 차지하는 비율로 계산한다. 검색을 많이 했다고 1위를 차지할 수 없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검색어 80%가 ‘Artificial Intelligence’인 인구수가 서울보다 적은 대전은 검색어 중에서 ‘Atrificial Intelligence’가 차지하는 비율이 54%에 불과한 서울보다 점수가 2배 높다. 

AI에 지원도 많이 하고 관심도 많은 대전광역시

국내 과학 정책·연구에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기관은 모두 대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셔터스톡)
국내 과학 정책·연구에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기관은 모두 대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셔터스톡)

대전광역시는 '한국형 AI실리콘밸리'다. AI와 가까울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췄다. 국내 과학 정책·연구에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카이스트(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모두 대전에 있다. 현재 과학기술에 AI를 접목해 전 세계에서 이목을 집중할 만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KT가 대전 AI 기술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KT대전인재개발원을 설립해 AI 등 빅데이터 개발하는 대전 연구 기업을 물심 양면 지원하고 있다.

대전시는 풍부한 R&D 환경을 이용해 AI 중소·스타트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달 6일 카이스트와 대전 중소·벤처기업 육성기관인 ‘대전테크노파크(DJT)’가 지역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 유치와 코스닥 상장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대전테크노파크는 최근 ▲AI 활용 학습 데이터 제작 지원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기업 맞춤형 AI솔루션 활용지원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대전시와 대전에 있는 공공기관·민간기업이 키운 AI 중소·스타트업이 눈에 띈 발전을 했다. 예를 들어 최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꼽은 국내 10대 AI 스타트업 중 하나인 '마인즈랩'이 대전에서 나왔다. 마인즈랩은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음성인식, 챗봇, 자연어 이해 등을 서비스한다. 올 초 'GTC 2022'에서 탄소배출량을 측정하는 딥러닝 기술을 소개한 AI기반 위성·항공 영상 분석 플랫폼 업체인 '에스아이에이(SIA)'도 대전에 있다. 

서울 순위와 비슷한 광주광역시는 공공기관인 '광주과학기술원(GIST)'가 있다. 첨단 과학기술과 AI, 빅데이터 연구가 활발해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 과기정통부와 광주가 첨단 3지구에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인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도 조성했다. 인공지능사관학교를 만들고 AI 투자펀드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등 AI 산업 전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2025월 7월에는 광주AI교육연구원이 설립될 예정이다. 

AI타임스 김미정 기자 kimj75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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