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내년 국비 3조 2155억원 최종 확정…역대 최대
'AI 중심도시 조성사업' 집중…국비 확보액의 14% 수준
인프라·플랫폼 구축에 방점…"시민 체감 AI 정책 늘려야"
광주광역시가 민선 7기 들어 국비 2조원을 넘어선 지 불과 3년만에 국비 3조원 시대를 열었다. 시는 인공지능(AI)·문화관광 등 신규 사업을 위한 내년도 국비를 대거 확보하면서 지역 발전 성장 동력에 날개를 달게 됐다. 특히 이번에 확보한 국비에는 인공지능중심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비롯 미래 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체 국비확보액의 14%에 달하는 규모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국비는 올해 2조 8,666억원보다 3,489억원(12.2%)이 늘어난 3조 2,155억원이다. 신규사업 116건에 1,676억원, 계속사업 280건에 3조 479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정부예산이 전년대비 8.9%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더욱 괄목할만한 성과로 꼽힌다.
□ 광주광역시 연도별 국비확보 추이 * ( )는 전년대비 증가액, 증가율
(단위: 억원)
구 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국회확정액 |
19,743 (1,451, 7.9%) |
22,102 (2,359, 11.9%) |
25,379 (3,277, 14.8%) |
28,666 (3,287, 12.9%) |
32,155 (3,489, 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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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예산액 |
428.8 (28.3, 7.0%) |
469.6 (40.8, 9.5%) |
512.3 (42.7, 9.1%) |
558 (45.7, 8.9%) |
607.7 (49.7, 8.9%) |
※ 국회확정액에는 국가공모사업 등 포함
이로써 광주시는 국비 2조원 시대를 연 지 불과 3년 만에 국비 3조원 시대를 새롭게 열었다. 2018년 대비 연평균 증가율이 13%로써 동기간 국가 예산 증가율 9.1%보다 훨씬 높다. 광주시의 내년도 국비 예산은 질적인 면에서도 역대급으로 분석된다. 지역의 미래를 견인할 AI 정책을 비롯 미래 먹거리 관련 사업들의 예산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신규 반영된 사업은 AI 관련 사업으로는 초광역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 기획연구용역(10억원)을 비롯 ▲K-Health 국민의료 AI서비스 산업생태계 구축(80억원) ▲RE100 전주기 공정지원 기술개발 및 실증(18억원)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AI스타트업 육성(3억원) ▲지역특성화 제조기반 구축(33억원) ▲기술사업화 협업 플랫폼 구축(22억 5천만원) ▲광융합 산업생태계기반 고도화지원(3억원) 등 106건 4,463억 원이 반영됐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지속 추진을 위한 내년도 정부예산은 666억 9천만원이 투입된다.
광주광역시의 AI·경제 분야 신규 반영 사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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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명 |
정부 예산 |
인공지능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
666억 9천만원 |
노사동반성장 지원센터 건립 |
90억원 |
초광역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 기획연구용역 |
10억원 |
국민의료 AI서비스 산업생태계 구축 |
80억원 |
RE100 전주기 공정지원 기술개발 및 실증 |
18억원 |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조성 |
9.5억원 |
광주 남구 에너지 지식산업센터 |
10억원 |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AI스타트업 육성 |
3억원 |
지역특성화 제조기반 구축 |
33억원 |
기술사업화 협업 플랫폼 구축 |
22.5억원 |
광융합 산업생태계기반 고도화지원 |
3억원 |
허브스포크 기반 융합 뇌연구사업 |
15억원 |
◆ 광주 AI 사업에 정부 예산 4,463억원 투입…어떻게 쓰이나
K-Health 국민의료 AI서비스 및 산업생태계 구축 등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들이 눈에 띈다. ‘K-Health 국민의료 AI 서비스 및 산업 생태계 구축’사업은 신규사업으로 헬스케어 산업육성을 통한 의료 선진화와 의료데이터 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이다. 쉽게 말해 의료기관 내 진료 정확도 향상 등을 위해 AI의료지원플랫폼을 구축하고 AI진단지원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AI 마켓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광주시 소재 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AI의료지원플랫폼에 대한 무상 지원이 이뤄진다.
헬스케어산업 생태계 조성은 물론,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맞춤형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AI 의료지원플랫폼 구축 등을 목적으로 수 십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를 위해 이용섭 시장은 수 차례 국회를 찾아 사업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예산 확보 협조요청을 전방위로 나서기도 했다. 이에 K-Health 국민의료 AI서비스 및 산업생태계 구축사업 예산은 80억원이 반영됐다.
물리분야의 3대 핵심 거대연구시설로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도 불리는 초광역 고자기장 연구 인프라 구축 기획연구용역 1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고자기장(High Magnetic Field)은 자기장 세기가 높음을 의미하며, 고자기장 연구는 응집물질물리 및 양자물성, 초전도체 등 물성연구 뿐만 아니라 생물학, 화학, 지구과학, 에너지, 생명과학 등 다양한 과학분야와 산업에 폭넓게 활용되는 기초과학의 첨단 분야다. 시의 핵심사업인 인공지능산업과 함께 광주의 100년을 책임질 미래 먹거리사업의 기반을 튼튼히 다질 수 있게 됐다.
창업기업 육성도 탄력을 받게 됐다.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AI스타트업 육성의 경우 3억원의 정부예산이 반영된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구축사업’은 병원과 기업이 연계해 바이오헬스 창업기업 육성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향후 ‘광주형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 시민 체감도 높일 AI 사업은?
광주시민들의 AI 정책 체감도를 높이기 사업들의 국비 확보도 차질 없이 이뤄졌다. AI기반 원스톱시스템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을 위해 18억원이 마련됐다. 인공지능 기반 원스톱 시스템은 정비·주유·세차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실제 주유량 대비 이동거리를 데이터화해 차량별 연료효율 및 운전습관을 개선해주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개선하고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 분야로는 첨단실감 문화콘텐츠 테마파크(G-Planet) 조성사업(5억원)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실감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내용이다. 시는 시민 체감도를 높일 문화콘텐츠 발굴을 위해 일찍이 LG전자와 손을 잡고 공동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업이 추진되면 광주 시내 거리에서 실감콘텐츠를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게 된다.
◆ "시민 대상 AI 교육·4차 산업 일자리 늘려야"
이처럼 광주시가 AI 중심도시 조성사업을 탄력있게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 체감도를 높일 AI 사업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공득조 GIST AI융합협력실장은 "시민참여형 거버넌스를 구축해 시민과 함께하는 AI 중심도시 광주를 만들어야 한다"며 "각 기관들이 연구 과제를 쉽게 설명하고 다양한 문제를 도출해 어떤 과학적 기술로 해결책을 낼 수 있을지 같이 분석하면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정책 추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대상 AI 서비스 모델 발굴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시는 글로벌 AI 컨퍼런스 개최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나 행사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참여도가 낮아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들의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시민 행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체험 프로그램, 나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동원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위원는 “지역에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는 양질의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용섭 시장은 “시는 민선7기에서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건설을 실현하고 있으며, 이제 한발 더 나아가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 '를 열어가야 한다”며 “국회심의를 통해 이를 뒷받침할 예산이 확보되어 광주 대전환의 계기가 마련됐다. 그동안 예산확보를 위해 힘을 모아주신 정부 관계자와 정치권, 지역사회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불철주야 노력해 온 우리 시 공직자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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