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문화콘텐츠사업 거점 역할 톡톡
개소 2년 만에 新콘텐츠 40여 건 개발 지원 성과
'메타버스 전시·VR 웹툰 툴' 지원기업 기술 두각
공기관·지역대학 연계 기술 개발 공적 두드러져
실감기술 인재 육성·신규 일자리 창출 속도낸다

이달 초 전남 VR·AR제작 거점센터가 지원기업들의 사업화를 돕기 위해 개최한 성과공유세미나 모습. (사진=전남정보문화산업 진흥원 제공).
이달 초 전남 VR·AR제작 거점센터가 지원기업들의 사업화를 돕기 위해 개최한 성과공유세미나 모습. (사진=전남정보문화산업 진흥원 제공).

전남VR⋅AR제작거점센터가 메타버스 산업을 견인할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센터는 기업 지원은 물론 실감 기술 관련 인재 육성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등 광주·전남지역의 문화콘텐츠사업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전남VR⋅AR제작거점센터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준근) 산하기관으로, 오는 2022년까지 총 99억원(국비 39억·도비 12억·시비 48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산업 육성 프로젝트의 전진기지다. 지역 특화산업과 실감 콘텐츠의 연계·융합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전남VR⋅AR제작거점센터는 개소 이후 2년 여간 눈부신 성과를 냈다. 지역 실감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단계별 성장지원 사업을 전개했다. 선도기업 중심의 '스타트업→실감콘텐츠 융합제품 상용화·유통·판매→수익창출→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성장(컨설팅·투자·퍼블리싱 등)모델을 구현해냈다. 그 결과 지난해 13건, 올해 25건 이상의 콘텐츠 개발을 지원, 사업목표를 넘어서는 성과를 올렸다.

전남 VRAR제작거점센터 전경. (사진=전남VRAR제작거점센터 제공).
한전KDN 박성철 사장(앞줄 왼쪽 3번째)과 우수협력사 및 KDN 관계자들이 우수협력사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전KDN
한전KDN 박성철 사장(앞줄 왼쪽 3번째)과 우수협력사 및 KDN 관계자들이 우수협력사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VRAR거점센터가 지원하는 오픈노트도 우수협력사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한전KDN 제공).

지원 기업들의 성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오픈노트(대표 고영대)는 한전KDN과 동신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컨소시엄을 맺고 AR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배전 설비를 설계 운용할 수 있는 스마트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술자가 현장에 있지 않아도 원격으로 해당 설비를 조종하고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해당 과제를 통해 한전KDN㈜와 공동 개발하는 계약 총 2건에 대해 5.5억원으로 계약 체결했다. 이 중 40% 수익 실현하는 등 성과를 보였다.

올해의 경우 ㈜이음아이씨티(대표 송법성)의 '실감콘텐츠 기반 도시하천 저류시설 재해관리 시스템 개발', ㈜에스엠소프트(대표 박영님)의 '수중 음파 탐사 기반 자율주행 수상드론 및 항공촬영 드론을 활용한 순천만 생태환경 오염원 조사 시스템 개발 및 실증', ㈜오픈노트의 '실감기술기반 태양광 ESS 원격협업 인터렉티브 콘텐츠 개발' 과제가 선정돼 현재 프로젝트가 마무리 중이다. 

이 같은 성과가 입소문을 타 센터를 찾아오는 IT 기업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IT 기업 대표 A씨는 최근 전남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A씨는 “기업 간 기술력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도 나지 않는다”며 “대박 프로젝트와 소위 '쪽박' 프로젝트의 차이는 서비스 기획력의 차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술력만 가지고 있다면 센터의 지원을 받아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스마트큐브 임지숙 대표가 지난 성과공유 세미나에서 'X-CUBE' 사업배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스마트큐브 임지숙 대표가 지난 성과공유 세미나에서 'X-CUBE' 사업배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

현재 전남VR⋅AR제작거점센터와 함께 호흡하는 관련 기업들이 30여 개에 달한다. 센터의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바탕으로 기술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준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지원 사업과 협업 네트워크 구축에 완성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감 산업 자체가 빠르게 성장 중인 핵심 전략 사업인 만큼 세계 트렌드를 모니터 해 이를 반영할 수 있는 기민함을 갖춰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센터는 인재 육성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처음으로 지역 내 실감인력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50명의 수료생을 양성했다. 수료생 중 2명은 현재 지역 기업에서 실무를 통한 실습 중이며, 1명은 창업을 준비 중이다. 센터는 2년 간 총 140개 이상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다.

앞서 센터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비즈니즈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센터는 지난 19일 순천에 위치한 전남콘텐츠코리아랩 1층 쇼룸에서 ‘2021 전남VR·AR제작거점센터 VR/AR 성과공유 세미나’를 개최했다. 센터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신기술을 대중에게 대대적으로 선보인 셈이다. 성과공유 세미나는 수 백명의 관계자들과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스마트큐브의 메타버스 전시 플랫폼과 공감미디어의 VR 웹툰 제작 지원 툴이 소개됐다.  

이준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사진=진흥원 제공).
이준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사진=진흥원 제공).

센터는 앞으로 지역 연구기관, 학교 등과 협업 관계를 유지하고 각종 포럼, 박람회 등을 통해 인적 교류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이준근 원장은 “지금은 융합의 시대다. 자신이 나고 자란 지역에 대한 관심과 철학을 바탕으로 기술과 융합된 콘텐츠 기획력이 중요하다”며 “전남의 청년들이 보다 자신감을 갖고 주변에 주어진 기회를 활용해 전남의 인재들이 전남의 색깔을 갖고 전남 실감 산업 분야에서 활약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AI타임스 유형동 기자 yhd@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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