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감성 맞춤형 추천 음악 플랫폼
다운로드 수 20만회.. 70%가 MZ세대
지난달 미국 저작권협회와 계약 체결
테슬라·뱅크오브아메리카와 투자협의

정우주 인디제이(inDJ) 대표. (사진=박혜섭 기자).
정우주 인디제이(inDJ) 대표. (사진=박혜섭 기자).

AI 기반 감성 맞춤형 음악 추천 플랫폼 기업 인디제이(inDJ)가 앱 다운로드 수 약 20만회를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정우주 대표는 인터뷰에서 “사용자 70% 이상이 MZ세대인 것이 특징이자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에서 주요 고객층을 탄탄하게 확보한 인디제이는 최근 테슬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과 협업·투자 미팅을 하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 10월 광주시 실리콘밸리 투자유치단으로 선정돼 미국을 방문한 정우주 대표는 동행한 다른 기업인들보다 2주 늦게 귀국했다. 4박 6일간의 투자유치단 일정과는 별개로 기업 성장을 위해 계획해둔 협의가 있었기 때문.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ASCAP(아스캡)과의 저작권계약 체결이다. ASCAP은 미국 내 음악 저작권을 보호하는 비영리 단체다. 약 85만 명의 뮤지션이 등록돼 있다.

정 대표는 “ASCAP과의 계약 체결은 인디제이가 미국에서도 합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를 시작으로 인디제이는 실리콘밸리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마케터를 선임하는 등 미국 음악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정우주 대표가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Plug and Play Tech Center)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플러그앤플레이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액셀러레이팅 기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장소로 불린다. (사진=인디제이 제공). 
지난달 중순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정우주 대표가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Plug and Play Tech Center)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플러그앤플레이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액셀러레이팅 기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장소. (사진=인디제이 제공). 

인디제이의 AI 기술은 사용자가 선호하는 장르 외에도 실시간 상황과 감정에 따라 맞춤 음악을 추천한다. 또 라벨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음악의 복합감정, 세부 장르와 악기 구성, BPM과 소셜네트워크 데이터까지 분석해 추천에 반영한다.

정우주 대표에 따르면 테슬라 측은 업체만의 이 같은 특화기술을 높게 평가하며 먼저 연락해왔다. 현재 테슬라는 자사 차량에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넣어 애플만큼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표 중 하나다. 정 대표는 “테슬라 뮤직에 우리 기술을 접목하거나 별도의 서비스로 론칭하는 방안을 놓고 긍정적인 협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김종기 이사는 “양사의 시너지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주변환경과 콘텐츠 환경의 융합에 있다”며 “커넥티드 자동차 분야에 있어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협업할 수 있는 영역으로 꼽히기 때문에 동반 성장 측면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인디제이는 테슬라 외에도 현재 BMW 한국지사를 거쳐 본사와 기술 실증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계절이나 날씨 등 환경조건 감지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운전습관, 운전상황 및 출근길, 여행 등 사용자의 세부적인 상황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해준다. 정 대표는 “이런 이유로 테슬라 등 다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인디제이 기술 도입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관련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대형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투자미팅을 갖은 것은 물론 연계된 다른 투자사들과 수출 MOU도 진행했다.

정우주 대표는 (사진=인디제이 제공).
정우주 대표는 실리콘밸리 현지 방송국 KMTV15에 출연해 인디제이의 독자적 기술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진=인디제이 제공).

정우주 대표는 “인디제이에 관심이 높은 연령층은 대부분 역동적인 MZ세대라 자연히 운영도 트렌디하게 이뤄진다”며 “이는 국내 한정이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최근 들어 BTS, 오징어게임 등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각광 받는 상황. 정 대표는 “국내 문화 콘텐츠가 기존에는 비주류였다가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선 덕분에 저 역시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단계별로 철저하게 준비해 미국 시장에서도 우리의 기술력을 제대로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인디제이는 출시 6개월만인 지난 5월 애플 앱스토어 음악앱 부문 1위와 전체 순위 7위에 등극한 바 있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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