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에듀테크 코리아 포럼서 국내외 AI 교육 전문가들 발표
무조건 도입은 NO...AI 활용 목적과 데이터 관리법 분명히 해야
MS “글로벌 단위로 학생 연결”...LG CNS “영어 말하기 교육 약점 개선”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 유행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비대면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기술을 받아들일 것인지 여부가 아니라 현장에서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라는 것.

신기술이기에 막연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AI 도입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기반 교육 운영에 필수적인 데이터 관리나 시스템 오류에도 자세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KEFA)가 주최한 2021 에듀테크 코리아 포럼(EdTech Korea Forum 2021)에서는 15일 국내외 AI 교육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애리조나 주립대와 메리 루 풀턴 교육대에서 기술 이니셔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션 리히(Sean Leahy)는 AI 교육 도입을 위해서는 먼저 기술을 사용하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션 리히 디렉터는 “실제 어떤 목적으로 AI를 활용할지, 어떤 데이터를 축적하고 관리할 것인지, 시스템 문제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 AI 도입 전에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도입에서 명심해야 할 사항은 기술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으며 다양한 가치관을 전제한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기술 특성을 이해해야 실제 도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리히 디렉터는 “미국에서도 교사들이 AI 교육을 수용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기술이 나오면 교육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 말하는데 꼭 그렇진 않다.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한 도구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행사 캡처)
(사진=행사 캡처)

AI 기반 교육 도입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다른 산업군과 같이 큰 관심을 가지고 논의해야 한다는 것.

션 리히 디렉터는 “기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이해 부족,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AI 기반 교육 도입에 거부감을 가지게 할 수 있다. 교육계에서도 학생 데이터를 누가 수집, 관리, 통제하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MS·LG CNS “AI가 교육 경계 확장한다”

국내외 기업에서도 AI 기반 교육은 이제 필연적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안토니 살시토 MS 교육사업 총괄부사장은 “AI와 같은 신기술을 사용하는 새로운 교육 방식을 받아들일 때가 왔다. 팬데믹 이전이 아닌 이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에도 학교들이 기술 도입을 계속 고민했다. 이제는 교육 경계를 확장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교실에만 우리를 묶어두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행사 캡처)
(사진=행사 캡처)

MS는 AI 기반 교육 핵심 장점으로 학생들을 넓은 범위로 연결시키는 점을 꼽았다. 안토니 살시토 총괄부사장은 “AI 번역 기능 등을 통해 언어와 지식을 연결하고 글로벌 단위로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자연스러운 아이디어 탐색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LG CNS에서는 신사업으로 AI 기반 영어 말하기 교육에 주력 중이다. 이전에 없던 영어 말하기 콘텐츠로 한국인의 최대 약점인 영어 말하기 실력을 극복하는 것이 목표다.

강호용 LG CNS AI튜터팀 책임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 말하기 실력은 2009년 세계 121위, 2019년에도 132위(토플 기준)에 머문다. 학습자 관점에서 이유를 살펴보면 학습 기회는 많지만 연습과 실습 기회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행사 캡처)
(사진=행사 캡처)

LG CNS가 AI 튜터 ‘미션 잉글리쉬’를 출시한 것은 2019년 12월이다. 반면 AI 튜터 개발을 위한 초기 기술 개발은 2015년부터 이어져왔다.

강 책임은 “신사업 담당팀에서 2015년부터 홈쇼핑 주문을 카톡으로 하는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챗봇 기반 고객센터도 2015년부터 개발 중이다. 이 두 가지를 기반으로 말하기 서비스에 집중해보자고 해서 나온 것이 AI 튜터 미션 잉글리쉬”라고 전했다.

 

AI타임스 박성은 기자 sag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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