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메타버스, 그 이상의 콘텐츠’ 주제
인공지능·캐릭터·애니메이션·증강현실·가상현실 등 다채
메타버스 컨퍼런스·로봇 코딩·드로잉쇼 등 콘텐츠 행사 풍부
“이번 전시, 가상과 현실 사이 사람과 콘텐츠의 초연결 이끈다”

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 콘텐츠 종합 전시회인 광주 에이스페어가 메타버스를 주제로 열렸다. (사진=구아현 기자).
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 콘텐츠 종합 전시회인 광주 에이스페어가 메타버스를 주제로 열렸다. (사진=구아현 기자).

 메타버스가 국내 콘텐츠 산업에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9일 광주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 콘텐츠 종합 전시회인 광주 에이스페어에서는 메타버스와 연결된 실감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 ‘메타버스, 그 이상의 콘텐츠’라는 주제에 걸맞게 가상과 현실에서 사람과 콘텐츠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나 볼 수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3차원의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와 비슷한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곳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자 시‧공간 등 물리적인 제약 없이 활동하고 현실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AI), 5G, 실감 기술 등을 발전으로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

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 콘텐츠 종합 전시회인 광주 에이스페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메타버스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9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문화 콘텐츠 종합 전시회인 광주 에이스페어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부스에서 한 관람객이 메타버스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이날 전시회에서는 340여 개의 문화콘텐츠 라이선싱 업체가 참가해 440여개 전시 부스에서 다양한 신기술과 콘텐츠를 선보였다. 시민 참여형 부대행사, 방송, 로봇 코딩·드로잉쇼 등 콘텐츠 행사가 마련돼 있고, 국내외 유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콘텐츠 개발 콘퍼런스(CDC)도 10일 열린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시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됐다. 온라인 전시관, 유튜브 광주에이스페어 실시간 현장 생중계 등 다양한 경로로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아울러 전시장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손 소독과 발열 체크,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

9일 광주 에이스페어 메타버스 주제관 전경.  주제관은 ㈜경부오피스가 기획·디자인했다. 싸이더스(SIDUS STUDIO X), 로로젬(LOLOGEM), 이닷(EDAT), 스노우닥(SNOWDAQ), 룩시드랩스(LOOXID LABS), 페이스북(FACEBOOK) 등 6곳의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9일 광주 에이스페어 메타버스 주제관 전경.  주제관은 ㈜경부오피스가 기획·디자인했다. 싸이더스(SIDUS STUDIO X), 로로젬(LOLOGEM), 이닷(EDAT), 스노우닥(SNOWDAQ), 룩시드랩스(LOOXID LABS), 페이스북(FACEBOOK) 등 6곳의 메타버스 관련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 “일상이 콘텐츠로”… 메타버스 주제관 분야별 선도 콘텐츠 ‘눈길’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메타버스 주제관이다. 회의, 쇼핑, 전시회 관람, 공연, 건강 등 일상적인 활동을 가상으로 가져온 최신 콘텐츠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주제관에서 볼 수 있는 업체는 싸이더스(SIDUS STUDIO X), 로로젬(LOLOGEM), 이닷(EDAT), 스노우닥(SNOWDAQ), 룩시드랩스(LOOXID LABS), 페이스북(FACEBOOK) 등 6곳이다.

에이스페어 메타버스 주제관을 기획·디자인한 우광진 경부오피스 대표를 만나 주제관의 컨셉과 구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메타버스 주제관을 기획·디자인한 ㈜경부오피스의 우광진 대표는 "비즈니스, 헬스케어, 쇼핑, 인플루언서, 엔터테인먼트, 문화예술, 플랫폼  등 총 7개의 주제로 나눠져 있다"며 "메타버스 분야 가장 이슈·유망이 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이 평소 접하지 못한 메타버스 분야 콘텐츠를 한곳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새로운 업무환경인 ‘호라이즌 워크룸’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연할 수 있는 장소다. 오큘러스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끼고 아바타로 입장해 회의, 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 관람객은 화이트보드, 프레젠테이션 업무 활용이 가능한 가상 회의실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업무 행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9일 기자가 직접 '2021 에이스페어' 메타버스 주제관에 마련된  룩시드랩스 인지기능 테스트가 가능한  VR 게임을 체험했다. (사진=구아현 기자.) 
9일 기자가 직접 '2021 에이스페어' 메타버스 주제관에 마련된  룩시드랩스 인지기능 테스트가 가능한  VR 게임을 체험했다. (사진=구아현 기자.) 

뇌파 측정과 간단한 VR 게임으로 인지기능을 분석해 보여주는 서비스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VR 기기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뇌파 측정을 한다. 4가지 종합인지(지속주의력, 작업기억력, 공간지각력, 인지기능 측정)가 가능한 VR 게임이다. 록시드랩스 관계자는 “현재 50~70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데이터 구축을 통해 10대부터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주제관에서 볼 수 있는 VR·XR기반 명화 미술관에서 200여명의 작가의 1만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메타버스 주제관에서 볼 수 있는 VR·XR기반 명화 미술관에서 200여명의 작가의 1만 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그림의 질감까지 느낄 수 있는 명화 미술관도 관람객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구스타프 클림트 등 유명 작가의 명화를 18K로 구현된 가상현실(VR)‧확장현실(XR)로 관람하며 실제 이상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한쪽에서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보내 전시를 할 수도 있다. 박길홍 이닷(EDAT) 대표는 “전시 공간에 비가 오거나 눈이 올 수도 있다”며 “200명 작가 1만 점 작품을 만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 에이스페어 메타버스 주제관에서 국내 첫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의 탄생과정과 스토리를 볼 수 있는 부스. (사진=구아현 기자).
2021 에이스페어 메타버스 주제관에서 국내 첫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의 탄생과정과 스토리를 볼 수 있는 부스. (사진=구아현 기자).
2021 에이스페어 메타버스 주제관에서 AR로 선글라스, 옷, 가방 등을 착용하고 쇼핑할 수 있는 체험 부스. (사진=구아현 기자).
2021 에이스페어 메타버스 주제관에서 AR로 선글라스, 옷, 가방 등을 착용하고 쇼핑할 수 있는 체험 부스. (사진=구아현 기자).

이밖에 가상작곡가 'Aimy Moon'이 만든 곡 등을 선보이는 가수 이소(E.SO)의 메타버스 콘서트를 즐기거나 국내 첫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의 탄생과정과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관람객이 자신만의 개성있는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의 공간에서 축제도 열고 교류할 수 있는 체험시설과 AR로 선글라스, 옷, 가방 등 착용하고 쇼핑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9일 열린 2021 에이스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 부스에 마련된 VR 체험을 즐기고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9일 열린 2021 에이스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 부스에 마련된 VR 체험을 즐기고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9일 열린 2021 에이스페어에서 한국관광재단은 재페토 플랫폼을 이용해 360도 모션을 접목시킨 관광 콘텐츠를 선보였다. (사진=구아현 기자).
9일 열린 2021 에이스페어에서 한국관광재단은 재페토 플랫폼을 이용해 360도 모션을 접목시킨 관광 콘텐츠를 선보였다. (사진=구아현 기자).

◆ “실감 콘텐츠 속에서 만지고 여행하고 쉬고”

이번 전시회는 유독 많은 실감 미디어 콘텐츠에 상호작용을 강화한 체험 콘텐츠가 등장했다. 한국관광재단은 재페토 플랫폼에서 360도 모션을 이용한 관광 콘텐츠를 선보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 마을, 한강 등 국내 관광 명소를 여행할 수 있다. 손 제스처를 인지하는 센서를 통해 VR 기기를 쓰지 않아도 모니터를 통해 360도로 감상하는 식이다.

흥미로운 국내 콘텐츠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는 16개의 애니메이션과 웹툰 콘텐츠 업체, 10개의 게임업체가 참여하는 공동관에서 관람객들은 여러 게임 콘텐츠를 직접 해보며, 연신 감탄했다. 부스에 방문한 김지혜(26)씨는 “VR게임을 통해 메타버스를 체험해봤다”며 “재밌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9일 열린 2021 에이스페어에서 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에서 전북의 14개 시·군 랜드마크를 XR 어린이 콘텐츠 체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부안 캠핑장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직접 캠핑 용품을 손으로 터치하며, 캠핑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9일 열린 2021 에이스페어에서 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에서 전북의 14개 시·군 랜드마크를 XR 어린이 콘텐츠 체험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부안 캠핑장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직접 캠핑 용품을 손으로 터치하며, 캠핑을 체험할 수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또 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 VR 체험기기와 이동식 MR 체험 시설은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은 VR 체험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북의 14개 시·군의 랜드마크를 XR 어린이 콘텐츠로 구현한 이동식 체험 시설은 영유아 아이들에게 제격이었다. 부안 캠핑장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는 직접 캠핑 용품을 손으로 터치하면서 콘텐츠와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미디어 파크는 사람과 자연, 기술과 인간,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미디어 파크는 사람과 자연, 기술과 인간,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사진=구아현 기자).

전시관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미디어 파크는 사람과 자연, 기술과 인간,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유명 미디어 아트작가의 작품을 가져와 3차원적인 공간 연출을 통해 가상같은 현실 공간을 구현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작품 속의 자신을 찍거나 작품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했다. 이를 기획한 신휘수 다빈치디자인 스페이스 실장은 “시각, 청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원으로 꾸몄다”며 “관람객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 휴식 등 힐링을 선사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부스에서는 서빙‧방역‧전시 로봇이 부스 안내와 관람객 응대를 도왔다. 로봇은 부스를 안내하거나 소독약, 안내 책자를 배달한다. 아울러 방역로봇은 자외선(UV)센서로 부스 주변을 소독하기도 한다. 관람객들은 로봇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전시를 즐겼다. 한편, 광주 에이스페어는 9월 12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 사진으로 보는 ‘2021 ACE Fair’ 첫날

LG전자 부스에서 전시로봇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구아현 기자).
LG전자 부스에서 전시로봇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구아현 기자).
미디어 파크 미디어 아트 작품.  (사진=구아현 기자).
미디어 파크 미디어 아트 작품.  (사진=구아현 기자).
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에서 전북의 14개 시군 랜드마크를 XR 어린이 콘텐츠 체험시설. (사진=구아현 기자).
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에서 전북의 14개 시군 랜드마크를 XR 어린이 콘텐츠 체험시설. (사진=구아현 기자).
동화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는 아이. (사진=구아현 기자).
동화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는 아이. (사진=구아현 기자).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의 모습. (사진=구아현 기자).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관람객의 모습. (사진=구아현 기자).
디지털보드를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구아현 기자).
디지털보드를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구아현 기자).
용접 실습 체험 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들.  VR 용접 시뮬레이션 통해 실제와 비슷한 실습을 하고 실습 데이터도 분석해 보여준다. (사진=구아현 기자).
용접 실습 체험 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들.  VR 용접 시뮬레이션 통해 실제와 비슷한 실습을 하고 실습 데이터도 분석해 보여준다. (사진=구아현 기자).
광주 에이스페어는 9월 12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사진=구아현 기자).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 에이스페어는 9월 12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사진=구아현 기자).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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