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과 기술의 결합 프롭테크, 미래 먹거리로 부상
국내 278개 프롭테크 기업 활동…건설사·금융사 협업도
프롭테크 기업 수도권에 몰려 있어…광주는 달랑 3곳 뿐

 기술과 부동산을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 (사진=한국프롭테크포럼).
기술과 부동산을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 열풍이 불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 (사진=한국프롭테크포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아바타를 이용해 일도 하고, 놀기도 한다. 최근에는 메타버스로 매물을 둘러보는 풍경도 펼쳐지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는 것. 기술과 부동산을 결합한 ‘프롭테크(Prop-tech)’ 열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시장의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 산업의 새로운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이후 글로벌 프롭테크 시장이 130억 달러(15조 475억 원) 이상으로 급격하게 했고,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부동산 생태계도 전통적인 중개 방식에 벗어나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있다. 국내 프롭테크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성장 속도가 더디고 공유경제와 매물 중개 부문에 치우쳐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국내 한국프롭테크포럼이 설립되면서 본격적인 국내 프롭테크 기업과 산업이 조망됐다.

한국테크포럼에 따르면 8월 기준 278개의 프롭테크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포럼은 기업들을 자산마켓팅 플랫폼, 자산 관리 솔루션 등 기업의 성격에 따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롭테크포럼).
한국테크포럼에 따르면 8월 기준 278개의 프롭테크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포럼은 기업들을 자산마켓팅 플랫폼, 자산 관리 솔루션 등 기업의 성격에 따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롭테크포럼).

프롭테크는 영역이 넓다. 부동산 거래와 필요한 절차를 디지털 전환하거나, 부동산 중개를 비대면 채널로 만든 곳, 또 인테리어와 시공에 인공지능(AI)·블록체인·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접목한 것도 프롭테크로 분류한다.

한국프롭테크포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278개의 프롭테크 기업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건설사·금융사와 프롭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에 최근 발간한 프롭테크 생태계와 비즈니스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포럼 회원사 161개사 기준으로 1206건의 협업이 진행됐다.

한국프롭테크포럼에서 공개된 프롭테크 기업 MAP.  8월 기준 278개의 프롭테크 기업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롭테크포럼).
한국프롭테크포럼에서 공개된 프롭테크 기업 MAP.  8월 기준 278개의 프롭테크 기업이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롭테크포럼).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이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많이 분포되고 있다.  (사진=한국프롭테크포럼).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이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많이 분포되고 있다.  (사진=한국프롭테크포럼).

◆ 서울 테헤란로 프롭테크 몰려…광주는 달랑 3개

이 같은 프롭테크 열풍이 불고 있지만, 광주의 프롭테크 생태계는 열악한 실정이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한국 프롭테크 기업 지도를 보면 국내 프롭테크 기업의 분포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 특히 서울 테헤란로에 따라 길게 늘어선 모습이다. 테헤란로는 90년대 각종 IT기업이 몰려와 IT 산업의 메카라는 이미지를 가진 곳이다.

광주광역시 지도를 보면 사랑방미디어, 대광로제비앙, 탑인프라 등 단 3곳이 프롭테크 기업에 집계되고 있다. 사랑방미디어는 사랑방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종합 생활정보 플랫폼이다. 대광로제비앙은 아파트 건설과 부동산 개발을 하는 중견 건설사로, 프롭테크 분야 투자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탑인프라는 태양광발전, 발전소 운영관리 및 주택, 건설, 토목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다.

한국프롭테크포럼에서 공개된 프롭테크 기업 MAP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경우 사랑방미디어, 대광로제비앙, 탑인프라 등 단 3곳이 프롭테크 기업에 집계되고 있다.(사진=한국프롭테크포럼).
한국프롭테크포럼에서 공개된 프롭테크 기업 MAP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경우 사랑방미디어, 대광로제비앙, 탑인프라 등 단 3곳이 프롭테크 기업에 집계되고 있다.(사진=한국프롭테크포럼).

메타버스가 활성화될수록 가상 부동산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실감콘텐츠 분야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광주 실감콘텐츠 산업의 거점기지인 광주첨단실감콘텐츠큐브(GCC)가 11월 개관을 목표로 준공되고 있고, 메타버스를 주제로 제 16회 광주에이스페어가 9월 9일 열린다. 

광주시는 메타버스를 주제로 제16회 광주에이스페어를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 주최한다. 광주에이스페어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부터 5G, 게임, 캐릭터, 애니메이션, 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 기업들이 참여하는 콘텐츠 종합전시회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메타버스 산업에 뛰어든 국내 주요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며 메타버스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주제관을 선보인다. 콘텐츠 분야 종사자는 메타버스가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가능성을 탐색하고, 일반인들에게는 메타버스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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