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차적 출자 선정한 7개에서 4개 늘려
각 50개 주에 흩어진 연구소 네트워킹 공유
연방기관과 아마존·인텔·액센츄어 등이 자금 지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 국립과학재단(NSF)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새로운 AI 연구소 11개를 선정·발표했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1차적으로 출자한 7개를 확장한 것으로, 기관별 네트워크를 미국 내 모든 주로 확대할 예정이다. NSF의 신규 투자 금액은 총 2억2000만달러(약 2526억7000만원)에 달하며, 기관마다 5년에 걸쳐 2000만달러씩(229억7000만원) 지원할 예정이다.

세투라만 판차나단(Sethuraman Panchanathan) NSF 국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50개 주에서 공유하는 국립 AI 연구소 설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 모든 기관은 학계, 산업계, 정부에서 AI 혁신을 앞당기는 허브”라고 강조했다. 또 “각 곳이 진행하는 AI 연구는 의학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교통, 사이버 보안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을 개선하고 경쟁력과 번영의 선봉에 서는 새로운 역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포브스가 같은 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NSF는 연방기관(미 농림축산식품부, 미 국토안보부)과 민간기업(구글, 아마존, 인텔, 액센츄어) 등과 손잡고 국립 AI 연구소를 세우고 있다. 새로운 11개 AI 연구소와 이들의 자금 지원을 맡은 곳은 다음과 같다.

미 국립과학재단(NSF) 로고. (사진=셔터스톡).
미 국립과학재단(NSF) 로고. (사진=셔터스톡).

네트워크 그룹 위한 AI 협력 지원 및 상호 작용 연구소(AI Institute for Collaborative Assistance and Responsive Interaction for Networked Groups)

이 연구소에서는 조지아 공과대학을 주축으로 인간의 개별적 행동연구를 위한 AI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인간이 성장하고, 노화 시기에 접어드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어떠한 행동 변화가 나타나는지 AI로 알아본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 같은 연구를 통해 “매년 증가하는 고령층을 지원하고 그들을 위한 복지를 개선하며, 의료분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 자금 지원은 아마존과 구글이 담당한다.

◆ AI 최적화 연구소(AI Institute for Advances in Optimization)

인텔의 자금 지원을 받는 이곳에서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공급망, 회로 설계 등 신재생 에너지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조지아 공과대학과 워싱턴 대학 내 관련분야 우수 인재와 교수진을 영입할 계획이다. 향후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기초적 진보를 다지는 연구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다.

AI 규모에 맞는 학습 지원 최적화 연구소(AI Institute for Learning-Enabled Optimization at Scale)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와 UC버클리, 조지아 공대 등 5개 대학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 연구소는 반도체 칩 설계, 로봇 공학 등 미래 주요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특히 한국(삼성전자)이나 대만(TSMC)에 비해 반도체 칩 개발 분야가 취약한 미국은 향후 국가 번영을 위한 필수기술로 규정하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인텔이 자금 지원을 맡았다.

AI 환경 내 컴퓨터 학습 가능한 지능형 사이버 인프라 연구소(AI Institute for Intelligent Cyberinfrastructure with Computational Learning in the Environment)

오하이오 주립대 주도로 차세대 사이버 인프라를 구축해 과학자들이 AI를 쉽게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한다. 농업, 동물 생태계, 지구 온난화 등 지구환경을 개선하는 게 주요 연구다. NSF가 전액 지원을 담당하기로 했다.

◆ 미래 엣지 네트워크 및 분산 인텔리전스 연구소(AI Institute for Future Edge Networks and Distributed Intelligence)

AI 시너지를 활용해 새로운 무선 엣지 네트워크를 설계한다. AI 기반 지능형 교통 네트워크, 원격 건강관리, 분산형 로봇, 스마트 항공우주 분야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한다. 미 국토안보부(DHS)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다.

◆ 차세대 네트워크 활용한 엣지 컴퓨팅 연구소(AI Institute for Edge Computing Leveraging Next-generation Networks)

이 연구소에서는 듀크대 주도로 AI 기능을 갖춘 엣지 컴퓨팅 개발에 주력한다. 향후 AI 시스템 설계나 운영·서비스 등 새로운 기술 역량을 비즈니스 모델에 접목하는 방법을 연구한다. DHS에서 자금 지원을 담당한다.

◆ AI 동적 시스템 연구소(AI Institute for Dynamic Systems)

워싱턴대 주도로 설립된 이 연구소는 AI와 머신러닝 이론, 알고리즘, 응용 분야 등을 연구·교육한다. 복잡한 동적 시스템의 안전한 실시간 학습과 제어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연구소 측은 “물리 기반 모델을 AI나 머신러닝과 통합해 실시간 감지, 예측, 의사결정 과제를 위한 윤리적이고 효율적이며 설명 가능한 데이터 지원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도 DHS에서 자금을 지원한다.

◆ AI 참여 학습 연구소(AI Institute for Engaged Learning)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가 이끄는 이 기관은 자연어처리(NLP),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을 강조한 연구를 진행한다. 다양한 배경의 학습자를 모집해 AI 주도 학습 환경을 체험케 하고, AI윤리를 교육·연구함으로써 ‘AI 교육 혁신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목표다. NSF가 전액 지원한다.

◆ AI 성인교육 및 온라인 교육 연구소(AI Institute for Adult Learning and Online Education)

비영리 법인 ‘조지아 리서치 얼라이언스(GRA)’가 총괄 책임을 맡은 이 연구소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AI 교육을 강화한다. 참신한 AI 이론과 학습방식을 개발해 STEM 분야 현장교육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가 이 연구소에 자금을 대고 있다.

◆ AI 기반 농업인력혁신 및 의사결정 지원 연구소(Institute for Agricultural AI for Transforming Workforce and Decision Support)

이곳에서는 워싱턴 주립대를 주축으로 ‘노동, 물, 기상, 기후변화’와 관련된 복잡한 농업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개발한다. 연구소에서는 농부, 근로자, 정책 입안자가 외부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함께 솔루션을 개발한다. 미 농림축산식품부가 이 연구소에 일부 자금을 지원한다.

탄력 농업 연구소(Institute for Resilient Agriculture)

아이오와 주립대가 이끄는 이 연구소는 AI를 활용해 농작물 개선과 기후변화에 대한 탄력성 향상을 도모한다. 식물과학, 농업을 AI와 접목해 사이버 농업 시스템 연구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역시나 농림축산식품부가 이 연구소에 부분적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관련기사] 미 행정회의“연방 기관 AI 도구 사용 늘어”...공정한 AI 사용 성명서 채택

[관련기사] [세계 속 AI ⑨ 프랑스: 上 정책·교육편] 교육연구-일자리창출 사이클 강조 15억 유로 지원

키워드 관련기사
  • 아마존, AT&T와 함께 미국 최초 스마트시티 건설...일본 도요타도 2월 착공식 가져
  • [AI 실생활 체험기] KB국민은행 AI 체험존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고?
  • 구글, 위성 이미지와 딥러닝 기술로 건물 분포 지도 만든다...멸종동물과 나무DB 구축에도 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