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페이스북 게이밍 출시
MS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각각 출시
애플, 클라우드기반 게임 서비스의 웹사이트 유도 규제로 IT업계 반발
페이스북은 별도의 설치 과정 없이 홈 화면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는 페이스북 게이밍(Facebook Gaming) 서비스를 23일(현지 시간)부터 애플 아이폰에 제공한다고 미국 기술 전문 매체 더버지가 같은 날 보도했다.
페이스북 게이밍 페이지를 통해 퍼즐 낱말 맞추기 등 간단한 게임부터 그래픽이 집약된 레이싱 게임까지 스트리밍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아마존과 구글은 자체적으로 게임을 제작해 구독료를 받고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페이스북은 게임은 개발하지 않되 기존 게임의 인수를 통해 대부분을 무료로 제공한다. HTML5 기반 프리미엄 게임은 유료로 제공되며 페이스북 페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5G를 통해 게임 전용 PC 없이도 클라우드 환경 내 게임 실행이 가능해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거대 IT 업계도 구독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Xbox Cloud Gaming) 서비스를 지난해 9월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일정 구독료(9.9달러)를 내면 추가 금액 없이 모든 게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MS는 콘솔 게임 전문 업체인 퍼스트 파티와 베네스다, 모회사 제니맥스까지 인수하며 FPS, RPG 등 주요 게임 장르에서의 경쟁력을 굳혔다.
MS는 지난달 개최된 글로벌 게임 행사 E3에서 30개의 신작 게임을 선보였다. 신작 게임 대부분이 엑스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엑스박스 게이밍 서비스 유입 고객을 늘리려는 의도다.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은 2019년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체험 서비스를 시행했다. 지난해 정식 서비스로 출시해 평촌과 부산의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엔비디아 게임 서비스에 비해 오류가 적고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3월 블로그를 통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 출시를 알렸다. 지포스 나우 서비스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는 해당 기기에서 PC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엔비디아(Nvidia)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자체 그래픽 카드를 활용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 DLSS가 내장된 서버를 통해 와치독스: 리전(Watch Dogs: Legion)과 같은 고사양 게임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임 전용 PC에 비해 노트북이나 휴대폰은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약점을 보완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나 iOS 환경에서 접속하면 마우스나 키보드 오류가 잦다는 단점이 있다.
IT 업계는 클라우드 게임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지만 브라우저 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애플은 페이스북 게이밍처럼 타사 개발자가 애플 소유가 아닌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페이스북 등 IT 업계의 반발로 iOS 앱 스토어에 출시된 게임에 한해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것을 일부 허용했다.
웹 게임에서 애플의 브라우저가 부과하는 제한 사항이 여전히 있다. 일부 게임은 소리가 차단되어 있고 게임 중 알림을 보낼 수 없으며 그래픽은 기존 PC만큼 선명하지 않다. 애플의 이러한 규제 속 거대 IT 기업들의 클라우드 게임 확장 귀추가 주목된다.
AI타임스 정윤아 기자 donglee04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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