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최초 드론공원…주말 무료 드론 체험교실 운영
기초체험반‧드론입문반‧항공촬영반 등 이론‧실습 진행
교육생 연령층‧참여 목적 다양…시민 관심도‧체감도 ↑
드론산업 생태계 조성‧드론 레저문화 확산 등 기여 기대

호남권 최초 국토교통부가 지정·운영하는 ‘광주 북구 드론공원’. (사진=윤영주 기자).
호남권 최초 국토교통부가 지정·운영하는 ‘광주 북구 드론공원’. (사진=윤영주 기자).

지난해 6월 호남권 최초 드론공원이자 광역시 최초 드론 국가자격증 상시 실기시험장으로 지정된 광주 북구 드론비행연습장. 국토교통부가 지정·운영하는 ‘광주 북구 드론공원’은 일반인도 특별한 허가 없이 자유롭게 드론을 비행할 수 있는 장소로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취미나 여가생활로 드론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드론을 마음껏 날릴 수 있는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다. 또 자칫 잘못 날렸다가는 벌금을 물게 된다. 비행 금지구역도 확인해야 하고 사전에 비행 승인도 받아야 하는 등 주의해야 할 사항도 많다. 이 같은 불편함을 덜어 줄 수 있는 '광주 북구 드론공원'을 찾아가 봤다.  

(사진=윤영주 기자).
호남권 최초 드론공원이자 광역시 최초 드론 국가자격증 상시 실기시험장으로 지정된 광주 북구 드론비행연습장 입구. (사진=윤영주 기자).

◆ 호남권 유일 '북구 드론공원'에서 드론 날려보니

‘광주 시민의 숲’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북구 드론공원 이용 안내문과 드론공원 안내센터가 나온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드론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 드론공원은 개인과 단체 동호회 활동은 물론, 드론 관련 산업체의 시제품 테스트, 드론 체험교실 등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북구 드론공원에서는 드론 교육이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은 드론의 기초이론과 실습체험이 가능한 ‘기초체험반’을 비롯해 센서드론의 기초이론‧조종교육을 위한 ‘드론입문반’, 항공촬영 이론‧실습 및 드론 영상 편집을 배울 수 있는 ‘항공촬영반’으로 나눠진다.

교육생의 연령층은 다양했다. 취미나 항공사진 촬영을 위해 드론을 배우려는 사람,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 직업적으로 드론 활용 능력이 필요한 사람 등 초등학생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와 직업을 불문하고 많은 이들이 드론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기자 역시 기사에 항공사진을 담고 싶은 욕심에 드론에 흥미를 가진 경우다.

(사진=윤영주 기자).
시민의 숲 무료주차장에서 광주 북구 드론공원으로 가는 숲길. (사진=윤영주 기자).
(사진=윤영주 기자).
광주 북구 드론공원 이용 안내문. (사진=윤영주 기자).
(사진=윤영주 기자).
광주 북구 드론공원 안내센터. (사진=윤영주 기자).
(사진=윤영주 기자).
광주 북구 드론공원 안내센터에서 배포하는 안내 팸플릿. 전반적인 광주 북구 드론공원 및 상시 실기시험장에 대한 소개와 드론 조종자가 준수해야 할 사항 등이 적혀있다. (사진=윤영주 기자).

드론의 ‘ㄷ’도 모르는 기자는 초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초체험반에 등록했다. 실제 드론을 날려보기에 앞서 기본적인 이론과 안전 교육을 받아야 했다. 강사는 동영상과 자료를 통해 무인비행장치(드론)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더불어 드론 비행 관련 법규 및 제도와 드론 조종 시 주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강사가 축구공처럼 생긴 일명 드론축구볼 '스카이킥'을 손에 들자 교육생들의 집중력도 올라간다. 현재 북구 드론비행연습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드론 기체는 스카이킥(15대)과 협산 지노( 3대), 매빅 미니(5대) 등이다. 드론이 없는 사람들도 이곳에서 드론을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  

이론 수업 후 실습에서 사용할 드론은 '스카이킥'이었다. 무게가 100g 정도 나가는 매우 가볍고 작은 기체로 이륙과 착륙이 쉽다. 또 드론을 보호하는 펜타가드가 있어 드론끼리 부딪히거나 다른 장애물과 충동해도 기체가 부서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즉 초급자라도 사용하기에 부담이 적은 셈이다.

드론 기초체험반에서 강사가 교육생들에게 이론 수업 후 실제 체험해볼 '스카이킥' 드론 조종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영주 기자).
드론 기초체험반에서 강사가 교육생들에게 이론 수업 후 실제 체험해볼 '스카이킥' 드론 조종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영주 기자).
북구 드론공원에서 진행하는 주말 드론 체험 프로그램 교육 모습. (사진=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북구 드론공원에서 진행하는 주말 드론 체험 프로그램 교육 모습. (사진=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북구 드론공원에서 진행하는 주말 드론 체험 프로그램 교육 모습. (사진=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북구 드론공원에서 진행하는 주말 드론 체험 프로그램 교육 모습. (사진=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북구 드론공원에서 진행하는 주말 드론 체험 프로그램 교육 모습. (사진=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북구 드론공원에서 진행하는 주말 드론 체험 프로그램 교육 모습. (사진=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실내에서 드론 비행 시 주의할 사항과 드론 조종법 등에 관한 지식을 속성으로 머릿속에 넣고, 본격적으로 드론을 날리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드론공원은 초보자와 중급자 이용 장소가 따로 분리돼 운영되고 있었다. 안전하게 드론을 날릴 수 있도록 초보자 구역은 그물망이 설치돼 있다. 이 밖에 드론 충전시설 벤치와 인조 잔디 등 세심하게 신경 쓴 모습이다.

드론 조종법은 이론적으로는 간단했다. 양손 엄지를 움직여 방향을 잡고 드론을 위아래와 좌우로 이동시키는 것. 하지만 실제로 조종해보니 마음처럼 쉽지는 않았다. 드론이 그물망에 부딪혀 나뒹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교육생들은 바닥에 추락한 드론을 쫓느라 여념이 없다.

워낙 드론 기체가 작다 보니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원하는 위치로 조종하기에 어려웠다. 더욱이 한번 충전된 드론은 비행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를 수시로 교체해 줘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조종법이 손에 익자 윙 소리를 내면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드론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드론 기초체험반 이론 교육을 마치고 실습장으로 내려가는 길. (사진=윤영주 기자).
드론 기초체험반 이론 교육을 마치고 실습장으로 내려가는 길. (사진=윤영주 기자).
드론 초보자를 위한 광주 북구 드론공원 A구역. 시설은 초보자 대상의 A구역과 중급자 및 동호회 활동, 산업체 시제품 테스트 등을 위한 B구역으로 나뉜다. (사진=윤영주 기자).
드론 초보자를 위한 광주 북구 드론공원 A구역. 시설은 초보자 대상의 A구역과 중급자 및 동호회 활동, 산업체 시제품 테스트 등을 위한 B구역으로 나뉜다. (사진=윤영주 기자).
광주 북구 드론공원의 ‘기초체험반’ 실습에 사용된 스카이킥 드론. (사진=윤영주 기자).
광주 북구 드론공원의 ‘기초체험반’ 실습에 사용된 스카이킥 드론. (사진=윤영주 기자).
광주 북구 드론공원의 ‘기초체험반’ 실습 모습. (사진=윤영주 기자).
광주 북구 드론공원의 ‘기초체험반’ 실습 모습. (사진=윤영주 기자).
광주 북구 드론공원의 ‘기초체험반’ 실습 모습. (사진=윤영주 기자).
광주 북구 드론공원의 ‘기초체험반’ 실습 모습. (사진=윤영주 기자).
광주 북구 드론공원의 ‘기초체험반’ 실습 모습. (사진=윤영주 기자).
광주 북구 드론공원의 ‘기초체험반’ 실습 모습. (사진=윤영주 기자).

◆ "드론으로 담은 '광주 북구 드론공원' 풍경은 어떨까"

(영상=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드론으로 촬영한 광주 북구 드론공원. (영상=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영상=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드론으로 촬영한 광주 북구 드론공원. (영상=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드론으로 촬영한 광주 북구 드론공원. (영상=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드론으로 촬영한 광주 북구 드론공원. (영상=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광주 북구 드론공원에서 열린 드론 축구 경기 모습. (영상=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광주 북구 드론공원에서 열린 드론 축구 경기 모습. (영상=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광주 북구 드론공원에서 열린 드론 축구 경기 모습. (영상=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광주 북구 드론공원에서 열린 드론 축구 경기 모습. (영상=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현재 북구 드론공원을 찾는 방문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광주 북구청에 따르면 북구 드론공원의 누적 이용자 수는 지난 2019년 개장한 이래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 약 7,300명에 달한다. 올해 들어 드론공원 시설 이용자만 2,300명이 넘는다. 또 드론 교육과 실기시험 응시를 위해 드론공원을 방문한 사람은 각각 419명과 598명으로 집계된다. 

광주 북구 드론공원의 연도별 운영 실적. (자료=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광주 북구 드론공원의 연도별 운영 실적. (자료=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최근 광주광역시는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드론 비행연습장과 온빛누리 드론센터 등 인프라 조성을 비롯해 여러 공모사업(드론 특별자유화구역, 드론 실증도시, 카고드론 기술 개발사업 등) 추진과 빛고을 드론 페스티벌 개최 등 시민 공감대 형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발맞춰 광주 북구는 지난 2월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으로 선정돼 지역 드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은 비행 허가와 안전성 인증 등 각종 규제를 면제 또는 간소화해주는 사전 규제 완화 제도다.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에 지정되면 비행 관련 사전규제와 전파 관련 사전평가가 면제·간소화되기 때문에 기업들의 시제품 시연과 테스트, 사업화가 한결 수월해진다.  

특히 북구 드론공원은 광주지역 드론 산업 생태계 조성은 물론 드론 레저문화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드론 기업을 위한 시제품 테스트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테스트베드 조성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일반 시민들을 위한 드론 체험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체감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구 드론공원의 드론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는 교육생들. (사진=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북구 드론공원의 드론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는 교육생들. (사진=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북구 드론공원의 드론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는 교육생들. (사진=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북구 드론공원의 드론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는 교육생들. (사진=광주광역시 북구청 제공).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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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드론 '잘알못'입니다. 그런데 실제 드론을 날려보니 조종법도 간단해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기초체험반'이라 항공촬영은 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도전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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