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데이터 솔루션 강화...예지보전 등에 유용
모든 솔루션 클라우드에서 작동...기업 편의성 증진
작년 아태지역 중 한국에서 성과 가장 높아
한국 클라우드 전담팀 구축 등 지원 확장 예정
아비바(AVEVA)가 한국 시장에서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자신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솔루션 강화와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으로 보다 지능적이고 효율적인 디지털 전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디지털 전환 서비스 공급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아태지역 국가 중 한국에서 가장 큰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재진 아비바코리아 대표는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팬데믹으로 많은 기업이 일하는 방식을 새로 고민할 때 아비바는 우선순위를 재정비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도왔다"면서 "OSI소프트 인수를 통해 AI 기반 데이터 솔루션을 구축하면서 고객 서비스를 강화했고, 모든 솔루션을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 편의성도 증진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과 해양, 에너지 분야에 많은 고객사가 있는 한국에서 작년 디지털전환 성과가 아태지역 중 가장 좋았다"면서 "한국에는 클라우드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파트너 생태계 강화와 전문 인력 채용 등을 시행해 기업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비바는 국내 조선·제조·해양·화학·에너지 등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OSI소프트를 인수하며 AI 기반 통합 데이터 솔루션을 강화했다. 지난 3년간 지속적인 투자로 모든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도 마쳤다. 고객사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 쉽게 접근하면서 AI 기반 솔루션으로 공정 다운타임을 방지하고 설비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엄태일 아비바코리아 전무는 "(아비바 솔루션을 통해) 고객사는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고, 설비자산의 신뢰성과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클라우드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아마존웹서비스(AWS) 제품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며 "고객이 선호하는 방향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바코리아가 제공하는 대표 기술 중 하나는 AI 예지보전이다. AI를 이용해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의 수명을 미리 파악해 조치할 수 있게 해준다. 고객사는 부품 고장으로 인한 공정 다운타임을 미리 방지할 수 있고, 수명이 끝나지 않은 부품을 미리 교체하는데 따른 비용 낭비도 막을 수 있다.
오재진 아비바코리아 대표는 "아비바가 제공하는 AI 예지보전 기술은 일부 기술에 국한된 게 아니라 전체적인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솔루션을 제공해 타 기업의 기술과 차별된다"면서 "예측과 보전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과 시각화까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아비바는 국내 디지털전환 사례로 한화토탈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장 설비 포털시스템 'AIP'를 구축한 내용을 공개했다.
한화토탈은 해당 시스템 구축으로 공장 설계도면, 문서, 작업지시서 등의 데이터를 직원이 쉽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설비 번호만 입력하는 정보를 찾아주고 설비 관련 도면도 한 번에 볼 수 있다. 데이터를 검색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감축하고 업무 효율성도 높였다.
엄태일 전무는 "(한화토탈은) AIP 구축으로 공장 안전가동과 운영 효율을 강화할 수 있었다"면서 "국제 표준기반의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설비 신뢰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공장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비바는 영국 산업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이다. 1967년 설립돼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전 세계에 2만 여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한국에는 400여개 고객사가 있다. 최대 주주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이다. 약 60% 지분을 갖고 있다.
국내에는 조선·해양 분야에서 친숙한 업체다.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해 국내 주요 조선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아비바의 한국 매출 절반 가까이가 조선·해양 분야에서 나왔다.
오 대표는 "한국 조선해양 산업은 아비바에 가장 가깝고 소중한 영역"이라며 "한국 기업과 함께 개발한 기술을 전 세계에 도입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I타임스 김동원 기자 goodtuna@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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