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발전소'..미디어 랩(Media Lab), 활발한 융합 연구
MIT, AI 연구소에 1조 원 들여
UC 버클리, 하버드 등 미국 대학, 컴퓨터과학부 상위권 랭킹

편집자 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 기술력은 국가 경쟁력 핵심. 정부는 2019년 AI분야 산학관 협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인공지능 석ㆍ박사급 인재 육성을 목표로 국책 인공지능대학원 사업을 시작했다. 컴퓨터 비전과 자연어 처리, 그리고 빅데이터 분석 등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 아키텍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AI타임스 특별취재팀은 기획 연재를 통해 인공지능대학원 정보를 독자들과 공유함으로써 교육 소비자 주권 행사에 기여코자 한다. 동시에 국내 인공지능대학원간 교차 비교와 해외대학 정보를 제공, 한국 인공지능대학원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권영민, 정윤아ㆍ박유빈ㆍ박성은ㆍ윤영주ㆍ이하나 기자

매사추세츠공대(MIT)는 매년 발표되는 대학 평가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등 정보 통신 기술 계열은 독보적이다. MIT가 기술 혁신과 인공지능 개발의 선두 주자가 된 배경은 무엇일까?

 

 

MIT 캠퍼스(사진=셔터스톡)
MIT 캠퍼스(사진=셔터스톡)

MIT 미디어 랩(Media Lab)은 미디어 예술과 과학을 주축으로 광범위한 분야의 융합 연구를 진행한다. 별칭은 ‘꿈의 발전소’다. 사회적 로봇 공학,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과 배움의 새로운 도구 등 여러 영역을 통합하는 다학제 간 연구 문화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미디어 연구소는 연구 프로젝트를 분할(spin-off) 회사로, 전시회 또는 공연으로, 상업화할 수 있는 응용 기술로 그리고 공공의 자료로 변환하기도 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 연구소의 발명품 중 하나는 ‘RF-그래스프(Grasp)’다. RF-그래스프는 박스 속에 숨어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물건들을 찾아내는 로봇이다. 목표가 장애물에 가려지는 등 체계가 무너진 상황에 놓였을 때, 무선 주파수(RF) 식별 시스템을 사용해 복잡한 조작 작업을 해결한다. 본 연구를 통해 여러 분야의 연구원들이 모여 디지털 미래와 창의적 발명의 통합을 이뤄냈다. 

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CSAIL)는 MIT에서 가장 큰 학제적 연구 기관이다. CSAIL은 기술 관련 기초 연구를 통해 알고리즘을 만들어내고 정보 기술의 적용을 탐구한다. 인간 지능의 영역을 상세히 구분해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기도 한다.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장기적 목표다. 실제로 CSAIL은 시분할(time-sharing), 병렬 컴퓨터와 공개키 암호 방식 등을 연구하며 컴퓨터의 혁명과 발전에 있어서 필수적인 역할을 해왔다. 

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사진=셔터스톡)
MIT 컴퓨터과학·인공지능연구소(사진=셔터스톡)

CSAIL이 개발한 ‘레이저팩토리’ 시스템은 로봇과 드론 등 전자장치를 설계하고 부품을 조립하는 장치 제조 과정을 자체적으로 처리한다. 간단한 부품 정도만 제작 가능한 기존의 3D 프린터와 달리 레이저팩토리는 기하학적 구조를 창조하고 센서와 같은 전자 부품을 조립할 수 있다. CSAIL은 이 발명품이 짧은 시간 안에 전자 제품을 제작해야 하는 연구원와 제조사, 교육자 등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MIT는 인공지능이 이공계 학생뿐 아니라 인문사회계열 학생들도  반드시 익혀야 하는 ‘미래의 언어’라고 강조한다.

독일의 데이터 통계 플랫폼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MIT가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은 1년 기준 1조 원에 달하며 매년 오르는 추세이다. 연구소당 연구원도 그 수가 어마어마하다. 정보 기술과 인공지능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만큼 결국 미래 사회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UC 버클리 캠퍼스(사진=셔터스톡)
UC 버클리 캠퍼스(사진=셔터스톡)

UC 버클리(UC Berkeley)는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10개의 캠퍼스 중 첫 번째로 설립되었다. 영국 대학평가 기관 QS에서 발표한 ‘2021 전공별 세계 대학 순위’ 컴퓨터과학 부문에서 5위를 차지하며 IT(Information Technology)에 강세를 보였다. UC 버클리 인공지능 연구기관(Berkeley 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이하 BAIR)은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자연어 처리 그리고 로봇 공학 등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이 모인 그룹이다. 이들은 최첨단 인공지능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BAIR 오픈 리서치 커먼즈(BAIR Open Research Commons, 이하 BAIR 커먼즈)라는 산업 제휴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학문과 기업 연구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열린 협업을 통해 산학계의 다양한 강점을 활용하는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 현재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6개 산업 파트너와 협력하여 70개 이상의 주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인공지능 연구의 윤리적 영향은 BAIR 커먼즈 프로그램 연구자들의 주요 쟁점이다. 기관 내의 연구는 대학과 협력 파트너의 후원하에 공동으로 수행하며 인간에 관한 모든 연구는 두 조직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는 1학년 AI 교육과정의 일부로서 인공지능의 미래 방향성을 이끌고자 하는 BAIR 연구자들의 핵심 연구 주제이다. 

이 외에도, ▶하버드 대학교(Harvard University) ▶프린스턴 대학교(Princeton University)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등의 미국 대학들이 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 학과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AI타임스 박유빈 기자 parkyoobin1217@aitimes.com

 

한국의 인공지능 대학원 2021 연재순서

① KAIST(5월4일) ②고려대(5월4일) ③성균관대(5월6일) ④GIST(5월6일) 포항공대(5월7일) ⑥UNIST(5월7일) ⑦연세대(5월10일)한양대(5월10일)중앙대(5월11일)서울대(5월12일) ⑪해외의 인공지능대학원(스탠퍼드 카네기멜론 MIT 외) ⑫AI강소국 스위스, 스위스는 어떻게 인공지능 강국이 되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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