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언제 어디서나 업무·협업 가능한 클라우드 3.0 시대"
3년간 클라우드 워크로드, 26% 성장할 것
클라우드 전환에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고려해야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지난 1년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클라우드 업계는 반사이익을 얻었다. 재택근무와 원격근무 증가로 다양한 회사들이 업무 기반을 디지털화를 시도했거나 디지털 전환을 이미 이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난 1일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 3.0 시대가 도래한다'며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클라우드는 총 두 번의 발전을 거듭했다. 클라우드 1.0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SW)가 인터넷 브라우저로 제공될 수 있음을 보여줬으며, 10년 후 클라우드 2.0은 휴대폰과 소셜 네트워크가 SW 세계를 재정의했다는 것.

20년이 지난 지금은 IoT, 음성, 영상과 관련된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협업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3.0 시대가 도래했다'고 세일즈포스는 설명했다.

(이미지=세일즈포스)
(이미지=세일즈포스)

클라우드 3.0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세일즈포스의 말대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더욱 기술적으로 발전했고, 고도화됐다고 말한다.

지난달 초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클라우드는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비즈니스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라며 이를 위해 클라우드 기술이 세 단계에 걸쳐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전무는 클라우드가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기술이라며, "클라우드 전이를 시작했던 고객을 보면, ▲초기에는 비용적인 면에 초점을 맞췄고 ▲이어 빠르게 고객을 응대하기 위한 나은 서비스를 하기 위한 역할로 클라우드를 활용했으며 ▲앞으로는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방법으로 클라우드 기술들이 활용되는 단계로 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한국IBM CTO(사진=IBM)
이지은 한국IBM CTO(사진=IBM)

라구 라구람(Raghu Raghuram) VM웨어 제품·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최고 운영 책임자(COO)도 3년간 클라우드 워크로드가 26% 성장할 것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라구 라구람은 ▲비즈니스 성장 속도에 맞는 현대적인 애플리케이션 ▲원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엣지 환경에서 구축·구동 가능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민첩성과 보안, 운영성을 갖춘 비즈니스 전환 등 3가지 필요조건이 갖춰져야 '디지털 비즈니스 여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라구람 COO는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전환이 그동안 속도를 못 낸 이유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과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이동이 미흡했으며, 숙련된 개발자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라구 라구람 VM웨어 COO(사진=VM웨어)
라구 라구람 VM웨어 COO(사진=VM웨어)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부터 기업들의 클라우드로의 전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들이 더욱 편해지고 빨라진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 클라우드' 기술이다.

클라우드는 형태에 따라 외부 전문업체의 공용 데이터센터를 이용하는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와 독점적으로 데이터 센터를 이용하는 폐쇄된 환경의 프라이빗 클라우드(Private cloud)로 나뉜다. 클라우드 외에는 기업이 직접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사용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다양한 클라우드 방법을 조합한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며, 여러 클라우드 제공 기업들의 서비스를 함께 쓰는 것이 '멀티 클라우드'다.

지난 1일 오라클은 자사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 첼리아(Chris Chelliah) 오라클 아태지역 코어 테크놀로지 및 클라우드 그룹 부사장 겸 최고 아키텍트는 "오라클이 제공하는 차세대 클라우드 인프라는 전통 클라우드 기업들이 제공하던 1세대 클라우드와 달리 고속·저지연 네트워크 구조를 갖추고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를 맞춤 지원한다.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보안과 설계, 진정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 첼리아 오라클 부사장(사진=오라클)
크리스 첼리아 오라클 부사장(사진=오라클)

이어 2일 VM웨어는 새로운 멀티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했다. 

라구 라구람 COO는 VM웨어 멀티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을 '모듈화'라며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퍼블릭 클라우드나 데이터센터, 엣지에서 전통·현대 앱 구동할 때 통일된 경험을 제공하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비스와도 쉽게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하이브리드나 멀티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서는 개방적이고 안전해야 한다.

이지은 IBM 전무는 "개방형,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고려한 현대화"가 중요하다며 "클라우드로 이전을 설계할 때, 오픈소스 기술을 어떤 것을 쓰고 특히 컨테이너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염두에 두면서 설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전무는 "클라우드로 전환은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한 번에 끝낼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관련기사] "클라우드 도입 목적, 비용절감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바뀌고 있어"

[관련기사] VM웨어 "언제 어디서나 퍼블릭 클라우드 경험 제공"

키워드 관련기사
  • 네이버클라우드 "높은 OCR 정확도가 업무 자동화 이끈다"
  • 오라클, "해킹에도 데이터 변경할 수 없는 블록체인 보안 기술 적용"
  • 깃랩·IBM, 클라우드용 데브옵스 통합 솔루션 발표…'IBM 왓슨' 이용 AI 개발 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