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협의체 구성…월례회의 통해 소통 강화
산하 기관별 과제 협력부분 모색하기로 뜻 모아
"혜택 늘어나면 광주 찾는 기업들도 늘어날 것"
임종석 광주TP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장 인터뷰

광주광역시 첨단지구에 위치한 광주테크노파크 전경. (사진=광주테크노파크 제공).
광주광역시 첨단지구에 위치한 광주테크노파크 전경. (사진=광주테크노파크 제공).

광주광역시와 지역 내 공공기관들이 'AI 중심도시 광주' 실현을 위한 협력체계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여러 기관에서 수행되던 인공지능 관련 정책들을 서로 공유하고, 조율해 효과적으로 개편하자는 취지다. 이로써 그간 AI 기업들이 강력히 요구해 왔던 컨트롤타워 부재에 따른 애로사항들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광주테크노파크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와 광주테크노파크 산하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광주경제고용진흥원 등 기관들은 각 기관별 진행하고 있는 AI 기업 지원 정책들을 모아 새롭게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자는 데 합의하고 월례회의를 발족했다.

AI 기업 지원 정책들이 각기 따로 운영되고, 비슷비슷한 사업들로 구성돼있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실제 각 기관마다 AI 기업 지원을 위해 정책 발굴과 시행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중복 사업들로 효과가 극대화되지 못했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시와 유관기관들이 정책 효과 제고를 위해 공조를 꾀하고 나섰다. 

광주테크노파크는 AI 기업의 전반적인 컨설팅,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집적단지 조성사업 수행,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AI 인재 양성, 창조경제혁신센터는 AI 창업기업 지원, 광주경제고용진흥원은 AI 등 지역 기업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AI 인프라 조성, 인재 양성, 기업 유치 등의 과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종석 테크노파크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장은 "광주시를 중심으로 지역기관이 AI 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 성격이 달라 채널에 혼선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관들이 매월 회의를 개최해 효율적이고, 실현가능한 지원방법을 강구해 광주에 정착한 기업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 - 임종석 테크노파크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장

Q. 먼저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에 대한 소개부터 부탁드린다

우리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는 지난해 7월 30일 개소해 갓 1년이 채 안된 곳이다. 광주시에 이미 지사나 본사를 설립했거나, 오고 싶어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원스톱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금남로에 위치한 AI창업캠프에 입주한 기업들의 전반적인 관리도 우리가 담당하고 있다. 입주 기업의 상담요청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난 1월 25일 창업캠프로 사무소를 옮겼다. 고정인원 3명을 배치해 대면지원을 강화 중이다.

임종석 센터장이 광주에 정착한 AI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컨설팅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테크노파크 제공).
임종석 센터장이 광주에 정착한 AI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컨설팅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테크노파크 제공).

또 매월 넷째 주 목요일에 지식콘서트 개최도 담당하고 있다. AI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기업인들과 유관기관들 간 네트워크 활성화가 주요 목적이다.

Q. 주로 어떠한 방법으로 기업지원에 주력하고 있나

종합지원센터에서는 현재 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1666-1072로 전화하면 센터 내 콜 상담원 3명이 번갈아가면서 응대를 담당한다. 이 번호로 문의해 오는 기업인들이 많다. 대부분 광주로 오기 전 이곳 추진상황 등을 묻는 시외 분들이다. 이전을 계획하는 기업인 외에도 AI에 새롭게 관심을 갖고 문의해주시는 일반 기업인도 있다.

물론 이미 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곳에 기반을 잡은 기업인들도 상담전화로 연락을 해오는 경우도 있다. 이분들의 애로사항은 더욱 세심하게 살피는데, 1차적으로 상담원과의 대화에서도 해소가 되지 않을 때는 테크노파크 내 책임상담사와 연결 해준다. 이들은 기업지원에 오랜 경력이 있는 베테랑들이다.

또 전국에서 모집해 구성된 91명의 멘토단 역할도 중요하다. 이들 멘토단은 기술개발, 비즈니스 모델, 창업경영, 금융검열 등 4개파트로 나눠져있어,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한 후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4월부터는 정기 멘토링을 시작할 계획이다.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약 2, 3개월 간 진행할 예정으로, 애로사항 외에도 취업준비생과 연결시켜 주는 잡매칭을 비롯해 입주공간 안내, 연구개발, 전국적 사업개발에 관한 소개도 담당한다.

임종석 센터장을 필두로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 직원들이 AI창업캠프에 모여 기업인 컨설팅에 관해 논의 중이다. (사진=광주테크노파크 제공).
임종석 센터장을 필두로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 직원들이 AI창업캠프에 모여 기업인 컨설팅에 관해 논의 중이다. (사진=광주테크노파크 제공).

이외에도 홈페이지 개설을 앞두고 있으며, 페이스북과 오픈채팅방 등 SNS 채널 개설을 통해 많은 AI 기업인들과의 소통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오픈채팅방에서는 AI와 관련된 광주시 정보, 전국 공모사업 공유 및 안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부 기업은 자사 제품이나 기술을 소개하는 곳으로도 활용 중이다.

Q. 현재까지 광주시와 MOU를 맺은 기업이 90여개다. 이들로부터 컨설팅 의뢰가 많은지?

안타깝지만 현재 2, 30여개 정도의 기업과 대면 컨설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그 외 기업에는 양식을 만들어 서면으로 배포했다. 기업 현황부터 제안하고 싶은 기술, 광주시에서 어떠한 사업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이 들어있다. 기술 수요를 조사하고, 기업 시각에 맞춰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수집한 후 2차 상담이 필요한 곳은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발대한 인공지능 종합지원 멘토단. (사진=광주테크노파크 제공). 
지난해 9월 발대한 인공지능 종합지원 멘토단. (사진=광주테크노파크 제공).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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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광주광역시 내 AI 중심도시를 위한 발걸음이 하나하나 모이고 있다. 지난 2월 광주시 내 5개 AI 관련 공공기관은 매월 정례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기관별 특화된 AI 사업수행에 대해 공유하고, 그에 따른 기업지원과 인력보충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30일 광주테크노파크 산하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를 이끌고 있는 임종석 센터장을 만나 센터 내 전반적인 역할과 타기관과의 업무소통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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