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범죄 데이터 분석해 범죄 위험도 예측
다급한 신고, AI 폴봇으로 정확히 분석
AI로 얼굴 정보 인식해 범죄자 검색에 활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범죄는 점점 치밀해지고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진화하는 범죄에 맞춰 치안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도 발전해야 합니다"

26일 AI 엑스포에 참가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지능형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치안 시스템을 인공지능(AI) 기술로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TRI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능형 범죄를 예방하고 치안을 강화할 수 있는 ▲지능형 범죄 위험도 예측 및 대응 기술과 ▲대화형 치안 지식 서비스 폴봇 기술 ▲AI 기반 얼굴 정보 인식 기술을 선보였다.

지능형 범죄 위험도 예측 및 대응 기술은 각종 치안 정보를 통합·분석해 경찰에 신고된 사건의 유형과 위험 수준을 알려주고, 주변 인물 관계와 범죄 발생 주요 요인을 분석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통신(ICT) 융합 기술이다.

이 기술은 범죄가 발생하면 기존에 신고된 데이터를 분석해 예상 용의자를 찾는다. 이들 주변 인물 관계까지 시각화해 빠른 수사가 가능토록 한다. 기존 범죄 유형을 바탕으로 다음 상황을 예측하기도 한다. 

또 범죄 군집을 식별하고 주요 범죄 요인을 진단한다. 범죄 위험 스코어를 산출하고, 시공간 단위 신고 수 등을 예측해 범죄 예방에 도움을 준다.

ETRI 관계자는 "이 기술은 수사 현장에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AI 솔루션"이라며 "전문 인력과 순찰 자원을 적절히 배치해 치안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RI 관계자가 치안을 높일 수 있는 AI솔루션을 참관객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동원 기자)
ETRI 관계자가 치안을 높일 수 있는 AI솔루션을 참관객에게 설명하고 있다.(사진=김동원 기자)

대화형 치안 지식 서비스 폴봇은 AI를 기반으로 민원 전화를 분석해 자동으로 응대하는 기술이다. 전화로 민원이 들어오면 음성을 인식해 대화 의도를 파악, 정확한 답변을 구현해준다. 답변은 발화자 음성으로 합성해 기계가 아닌 사람과 상담하는 듯한 느낌도 제공한다.

이 기술은 민원신고가 들어왔을 때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흔히 치안 민원신고는 다급한 경우가 많다. 신고자가 빠르게 말하거나 정확하게 내용을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러한 신고를 사람이 받았을 때 상황을 이해하기에 시간이 걸린다. 이 문제를 훈련받은 AI가 대신하면 빠르게 대화 의도를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신고 내용뿐만 아니라 단순 민원업무나 대화형 지역관광 안내, 실버 세대 말동무 대화 서비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ETRI 관계자는 "폴봇은 양방향 대화가 가능한 AI 솔루션"이라며 "대화 업무가 많거나 반복되는 경우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AI 기반 얼굴정보 인식 기술은 사람의 얼굴 정보를 카메라로 인식해 범죄자 검색에 유용하다.(사진=김동원 기자)
AI 기반 얼굴정보 인식 기술은 사람의 얼굴 정보를 카메라로 인식해 범죄자 검색에 유용하다.(사진=김동원 기자)

AI 기반 얼굴정보 인식 기술은 사람의 얼굴정보를 카메라로 인식하는 AI 기술이다. 출입관제 보안이나 범죄자 검색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접촉자 판별도 가능하다.

이 기술을 응용하면 얼굴에 맞는 패션과 헤어스타일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얼굴 정보를 데이터로 모은 후 이중 어울리는 패션과 스타일을 AI로 분석해 추천하는 방식이다.

ETRI 관계자는 "사람이 많은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분별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AI는 사람보다 훨씬 빨리 작업을 처리할 수 있어 유용한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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