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업, 헬스케어·방역·접객 All-in-One 자율주행 로봇 개발
지난해 9월 광주시와 MOU 체결 후 지사 설립
인재양성 목표로 AI 특성화大 호남대와 MOU
조선대·영광군과 MOU·실증테스트 앞두고 있어
“광주를 기반으로 삼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것”

유문희 제타뱅크 이사가 광주시 AI창업캠프 내에 마련된 제타뱅크 오피스에 앉아있다. (사진=AI타임스).
유문희 제타뱅크 이사가 광주시 AI창업캠프 내에 마련된 제타뱅크 오피스에 앉아있다. (사진=AI타임스).

헬스케어 로봇 개발업체 제타뱅크가 광주시민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것은 지난해 11월 ‘2020 광주에이스페어(Asia Content & Entertainment Fair)’에서다. 앞서 9월 시와 37번째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광주지사를 설립한 제타뱅크는 에이스페어에 자사 로봇을 등장시켜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김대중컨벤션에 열린 '2020 에이스페어'에서 제타뱅크가 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인 방역로봇 '제타봇'. 스스로 움직이며 전시장을 방역하는 로봇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제타뱅크 제공).
지난해 11월 김대중컨벤션에 열린 '2020 에이스페어'에서 제타뱅크가 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인 방역로봇 '제타봇'. 스스로 움직이며 전시장을 방역하는 로봇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많은 시민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사진=제타뱅크 제공).
지난해 11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에서 개최된 '2020 에이스페어'에서 한 아이가 제타뱅크의 방역로봇과 장난을 치고 있다. 사람을 피해 홀로 돌아다니며 방역과 공기청정 역할을 하는 로봇이 신기한 모습이다. (사진=제타뱅크 제공).
지난해 11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에서 개최된 '2020 에이스페어'에서 한 아이가 제타뱅크의 방역로봇과 장난을 치고 있다. 사람을 피해 홀로 돌아다니며 방역과 공기청정 역할을 하는 로봇이 신기한 모습이다. (사진=제타뱅크 제공).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언어로 접객부터 방역 기능까지 갖춘 ‘제타봇’에게 페어 관람객들은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제타뱅크는 페어를 통해 기업만의 기술을 광주에 각인시킨 후 시내 여러 대학과 MOU를 맺고 실증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문희 이사를 통해 광주시에서의 지난 발자취와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제타뱅크는 어떤 기업인가

제타뱅크는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해 헬스케어와 방역체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기업이다. 이제 6년차에 접어든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다. AI로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메디컬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약 3년 전부터 국내 최대 의약품 전문회사 휴온스의 투자지원을 받아 다양한 형태의 헬스케어 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이 기술을 방역체계를 갖춘 방역로봇으로 전환시켰다.

Q. 제타뱅크만의 핵심기술은 무엇인가

국내 많은 기업들이 팬데믹 이후 AI 기술을 접목해 손소독이나 발열체크를 위한 기기를 출시했다. 그러나 제타뱅크만큼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혼자 움직이며 실내 방역을 해결하는 로봇은 없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로봇·AI·제약 관련 특허 기술을 보유했다.

또 ‘제타봇’은 자율주행만이 강점이 아니다. 공기청정과 습식·건식 방역 기술에도 축적된 개발 노하우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얼굴과 음성인식에도 완벽하다.

Q. 그 외 기술적 자랑거리나 강점이 있다면?

우리의 기술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지난해 인텔과 AI 교육부터 팬데믹 관련 상품 구성, 글로벌 판매까지 아우르는 제휴를 맺었다. 지난해 광주 에이스페어 때도 인텔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큰 부스를 선점할 수 있었다.

제타뱅크는 인텔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에이스페어 당시 가장 큰 부스에서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사진=제타뱅크 제공).
제타뱅크는 인텔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에이스페어 당시 가장 큰 부스에서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사진=제타뱅크 제공).

인텔에 이어 러시아와 제균기술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해있다. 러시아 내에서의 활약으로 2017년 ‘러시아 1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공기제균 기술 개발’ 공로로 러시아 연방정부 상을 수상했고, 한국정부로부터 2019년 ‘올해의 수출업체’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접객 기술과 공기제균, 방역기술이 하나의 로봇에 탑재되고, 또 그 로봇이 안면인식 기술로 사람을 자동인식하며 홀로 주행하는 로봇은 제타뱅크 뿐이라고 확신한다.

Q.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사를 세운 이유가 궁금하다

지난해 9월 28일 광주시와 협약을 맺고 광주에 오게 됐다. 이전까지는 서울과 대구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는데, 이제 광주-서울-대구 3개 지역에 분포한 기업이 됐다. 국내에서 AI 분야에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동안 광주시가 지자체 중 유일하게 ‘AI 중심도시’ 구축을 위해 시 차원의 대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던 사이, 광주시로부터 제안이 왔다. 시 전체가 AI를 위해 뛰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광주 출신이기 때문에, 제타뱅크도 발전하고 광주시도 AI로 크게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시기적절할 때에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본다.

최동완 제타뱅크 대표가 지난해 12월 29일 광주시청에서 진행한 제타봇 시연회에서 제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AI타임스).
최동완 제타뱅크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지난해 12월 29일 광주시청에서 진행한 제타봇 시연회에서 제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AI타임스).

Q. 광주에서는 어떤 사업을 추진·발굴 중인지?

광주시와 MOU 체결 이후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은 호남대학교와 MOU를 맺으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호남대는 광주에서 AI특성화를 선포한 곳으로, 우리와 지향하는 방향성이 일치했다. AI 로봇과 헬스케어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것이 MOU 목적이다.

제타뱅크와 호남대학교가 지난해 12월 1일 로봇 및 헬스케어 분야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AI타임스).
제타뱅크와 호남대학교가 지난해 12월 1일 로봇 및 헬스케어 분야 전문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AI타임스).

호남대와 ‘AI교육’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면 조선대와는 메디컬·헬스케어와 방역을 위한 협약을 앞두고 있다. 조대병원은 광주전남에서 유명한 대학병원이지 않나. 이곳과 제타뱅크만의 기술을 알리고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의 협약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호남대·광주시청에서 제타봇 실증을 마쳤다.

또 광주시 외 영광군에도 제타봇을 납품하기 위한 MOU를 준비 중이다. 전남도 내 많은 시군 가운데 영광군과 접촉하고 있는 이유는, 영광군이 e-모빌리티 규제 특구로 선정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차별화 된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영광군 내 여러 e-모빌리티 관련 기업·단체 또는 테스트베드 단지에 제타봇을 들이는 것이 목표다.

Q. 혹 광주에서 사업하면서 애로사항이나 어려움은 없나

아직까지 기반이 약하다는 것이 작은 어려움이다. 이를 탈피하려면 우리가 직접 여러 곳에 직접 뛰어다니며 홍보할 수밖에 없다. 서울에서 엔지니어팀이 열심히 제품을 생산하면 광주에서는 마케팅에 주력한다.

창업캠프가 11월에 문을 연 뒤 우리도 이곳에 사무실을 열었는데, 창업캠프 내 기업을 관리(매니징)하는 시청 분들이 “제타뱅크 만큼 움직이는 기업이 없다”고 말씀하신다. 헌데 우리로서는 많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웃음). 앞으로도 여러 형태의 실증·협력사업에 참여해 AI 산업육성에 기여하는 것, 광주에서 크게 성장해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마다 제타봇이 방역과 공기청정을 맡아 활약하는 것이 궁극적 바람이다.

유문희 제타뱅크 이사가 제타봇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I타임스).
유문희 제타뱅크 이사가 제타봇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I타임스).

Q. 앞으로의 포부나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제타뱅크는 고령화 사회에 맞춰 현재 그 확장성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인간 수명이 늘어갈수록, 또 노년층 인구가 늘어날수록 헬스케어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 않나. 이러한 흐름에 맞춰 제타뱅크도 수술실에서 보조역할을 담당하는 로봇, 약품을 나르는 이동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광주시의 행보를 보면 데이터, 데이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인적자원, 복지와 직결되는 헬스케어에 중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 이는 우리 모토와 다르지 않다. 이를 주요 목표과제로 삼아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사람들 실생활을 안전하게 책임지는 로봇제품을 선보이겠다.

유문희

현 제타뱅크 이사

광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

한국청소년영상제 집행위원

전 문화관광부 광주문화중심도시 기획추진위원회

전 전라남도교육정보원 콘텐츠 자문위원

AI타임스 박혜섭 기자 ph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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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노트
방역과 자율주행, 접객, 안면인식을 하나의 기기(로봇)에서 완성한다.

제타뱅크의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설립된 지 올해로 6년째에 접어든 신생기업이지만 기업이 갖고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는 이미 국내를 넘어 러시아와 인텔 등 해외국가, 기업에서 인정 받고 있었다.

AI 중심도시를 선포한 광주시와 37번째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광주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제타뱅크만의 이야기를 유문희 이사를 통해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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