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에 “테슬라가 웨이모보다 좋은 AI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가졌다” 글 올려
독일 잡지사가 보도한 구글 웨이모 존 크라프칙 CEO 발언에 대한 응수로 보여
이에 웨이모, 잡지사가 존 크라프칙 발언 의역했다고 해명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셔터스톡)

"놀랍게도, 테슬라는 웨이모(돈)보다 더 좋은 인공지능(AI)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다(To my surprise, Tesla has better AI hardware & software than Waymo(money))"

2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개인 트위터에 구글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Waymo)를 겨냥한 게시글을 남겨 주목받았다.

같은 날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는 독일 비즈니스 전문 잡지 ‘매니저매거진(Manager Magazine)’에 게재된 웨이모 CEO의 인터뷰 내용에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쳐)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쳐)

이틀 전(현지시간 22일) 매니저매거진이 존 크라프칙(John Krafcik) 웨이모 CEO와 나눈 인터뷰 보도에서 “테슬라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파일럿(Autopilot)’은 실현성이 낮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매니저매거진이 보도한 인터뷰에 따르면 존 크라프칙은 “테슬라는 전혀 우리의 경쟁 대상이 아니다”라며 라이벌 구도를 일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생산한다. 테슬라는 훌륭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만드는 자동차 업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트윗에서 ‘돈’을 강조한 건, 매니저매거진이 웨이모와 테슬라의 차량 가격을 비교한 내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매니저매거진은 “웨이모의 차는 적당한 기능을 갖춘 10만달러 중반의 메르세데스S클래스(Mercedes S-Class)에 불과하다”라며 “반면 테슬라는 3만5000달러부터 시작하며, 미래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다"라고 비교한 바 있다.

하지만 웨이모는 매니저매거진이 존 크라프칙의 발언을 의역하는 중에 일어난 오해라고 설명하며, 당시 나눈 인터뷰 원문을 포브스에 공개했다.

포브스가 공개한 인터뷰 원문에 따르면 존 크라프칙은 “테슬라는 차가 운전자에게 주의를 기울여 운전대를 놓치 않도록 하는 법률을 준수하는 모습이 훌륭하다”라며 “훌륭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만드는 자동차 제조사”라고 했다. 이어 “테슬라는 운전자 '지원 시스템(driver assist system)'을 만들고, 우리는 '자율적인 운전자(autonomous driver)'를 만드는 회사다” 그래서 “테슬라는 전혀 우리의 경쟁자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는 웨이모가 직접 자율주행 자동차를 제조하기보다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결국, 매니저매거진이 테슬라와 웨이모 두 자율주행차 기업의 신경전을 부추긴 꼴이 됐다.

AI타임스 장희수 기자 heehee2157@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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