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고 AI, 포드와 폭스바겐이 공동 투자한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고성능 단일 라이다로 통합, 가격↓·레이더 원거리 능력↑·카메라 2종 탑재
2단계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메인 시스템 고장시에도 긴급 제어 가능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아르고 AI 자율주행 시스템 (사진=아르고 AI)
포드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아르고 AI 자율주행 시스템 (사진=아르고 AI)

포드와 폭스바겐이 공동 투자한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 AI가 자사 자율주행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했다. 고가의 라이다(LiDAR) 비용을 낮췄으며, 레이더와 카메라 시스템의 성능도 끌어올렸다. 자동차에 적합한 내구성도 갖췄다는 평가.

24일(현지시간) 해외 자동차 매체 잘롭닉(jalopnik)은 "포드와 폭스바겐의 파트너십과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진행한 아르고가 자율 주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하드웨어 제품군을 업데이트했다"고 보도했다.

아르고 AI의 발표에 따르면, 업그레이드된 자율주행 기술은 더 저렴하고 자동차 등급(automotive grade)을 충족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기후와 극한 조건에서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르고 AI의 새로운 제품 기술이 ASIL 등급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차량용 전자부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ASIL(자동차 안전 무결성 수준, Automotive Software Integrity level) 등급을 획득해야 한다. A에서 D까지 등급이 있으며, ASIL D 등급이 가장 엄격한 기준이다.

매체는 아르고 AI는 개선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가장 중요한 분야인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부분에서 기술적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과거 아르고 AI의 라이다 시스템은 다양한 범위를 인식하기 위해 여러 개로 분산 배치됐다. 신규 솔루션에서는 더 넓은 시야를 가진 하나의 부품으로 통합됐다. 시스템 발열과 오염을 해결하도록 팬(fan)과 물분사기도 탑재했다. 

레이더 성능 역시 더 좋아져 장거리 인식률을 높였다. 멀리 있는 객체를 더 빨리 인지하고 처리할 수 있어 자동차가 빨리 달릴 수 있게 해 준다. 밝기의 변화와 여러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근거리와 원거리 고화질 카메라를 함께 더했다. 어두운 밤에 눈부신 헤드라이트가 반대편에서 비춰도 아르고 AI는 계속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는 것.

 

도로를 주행 중인 아르고 AI 자율주행 차 (사진= 아르고 AI)
도로를 주행 중인 아르고 AI 자율주행 차 (사진= 아르고 AI)

아르고 AI는 두 개의 자율주행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해, 위험한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높였다.

자율주행 차량시스템이라고 불리는 메인 시스템이 기본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담당한다. '보완적 자율주행 시스템'(Complementary Autonomic Vehicle System)이라는 이름의 보조 시스템은 특정 상황에 필요한 충돌 회피 기술을 탑재했다. 메인 시스템이 고장나거나 오류날 경우를 대비한 백업 기술이다.

아르고 AI의 자율주행 솔루션은 포드의 크로스오버 차량인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또 폭스바겐 그룹 자율주행 자회사인 '폭스바겐 오토노미'의 자율주행차에도 아르고 AI 솔루션이 탑재된다.

AI타임스 양대규 기자 yangda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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